1980∼90년대 발라드에 젖다
1980∼90년대 발라드에 젖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1.08 19:54
  • 게재일 2019.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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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나가면’·‘소녀’·‘옛사랑’· ‘붉은노을’까지
한국 팝 발라드 개척자, 작곡가 이영훈 명곡 엮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25~2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파워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파워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25∼2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랑이 지나가면’부터 ‘소녀’ ‘기억이란 사랑보다’ ‘옛사랑’ ‘붉은노을’까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한번에, 그리고 뮤지컬로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하는 뮤지컬로,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골격이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1990년대 국내 최고의 작곡가였던 이영훈의 노래를 타고 대한민국의 80, 90년대를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픔에 젖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2011년 초연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명우는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이다. 이때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가 명우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장소는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서울 덕수궁 사생대회. 명우는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간다. 수아가 먼저 대학에 가고, 명우는 수아가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너무 어리고 어설펐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부터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커져간다. 월하의 안내로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에서 명우는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주인공 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   /파워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광화문 연가’주인공 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 /파워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종을 앞둔 주인공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상상 속의 캐릭터인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이 나눠 맡는다. 정욱진, 이찬동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로 분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이은율과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 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시영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새롭고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스토리와 사운드, 영상 조명 의상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곡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했다.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 효과와 함께 한강, 덕수궁, 광화문 등 그 당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영상 효과도 넣었다.

공연 시간 25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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