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발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이하 사목연구소)는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교구장 사목교서와 전망 분석문을 모은 ‘2019 한국 천주교회’를 최근 펴냈다.

교구장 사목교서는 해마다 전례력 첫날인 대림 제1주일에 발표돼, 한 해 동안 교구가 지향할 사목 방향, 실천 방안 등을 제시하고 교구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한다. 전국의 사목교서를 하나로 모아 엮음으로써 한국 교회의 주요 관심 사안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사목교서마다 첨부된 ‘사목 전망’에는 각 교구 사목국장 신부들이 바라보는 새해 사목 전망과 계획을 실었다.

사목연구소에서 집필한 ‘2018-2019 한국 천주교회 리뷰와 전망’에서는 2018년 한국 교회의 주요 사건과 현안, 교구별 사목 활동을 주요 주제어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7∼23일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을 대상으로 ‘2019 한국 천주교회 과제와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회 구성원들의 의견과 평가를 반영하고자 했다.

‘2018 한국 천주교회 리뷰’에서는 평신도 희년,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 미투 운동과 사제 성폭력, 성체 훼손 사건, 제주 예멘 난민 등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어떠했는지 성찰을 담았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함께 걸어가는 교회-공동 합의성(Sinodalitas)’을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말을 듣는 교회, 이웃이 돼주는 교회, 자신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다.

‘2019 한국 천주교회 전망’에서는 각 교구 사목교서 내용을 토대로 새해 한국 교회에 필요한 사목 방향을 ‘교회 쇄신, 사목 구조 변경, 신앙 성숙을 위한 노력, 사랑의 실천, 가정 공동체의 강화, 생태 영성 강화’ 등으로 정리했으며, ‘한국 교회가 교회 쇄신과 복음 성장을 위해 시급히 수행해야 할 과제’와 ‘한국 교회의 구성원들(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에 대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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