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현재 51만 4천여 명… 연말까지 57만 여명 추정
중국 중심서 벗어나 대만·동남아 등 관광 다변화 적중
각 국별 맞춤 세일즈·홍보설명회 등 마케팅 전략도 효과

대구시의 관광 다변화정책이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1만4천여 명으로 오는 연말까지는 57만여 명(42.5% 증가)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월기준 37만4천여 명보다 37.2%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조치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상태에서 대구시가 중국시장 중심에서 탈피해 신 관광시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대만, 동남아, 일본시장을 겨냥한 관광 다변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대만시장은 가오슝, 타이중 등 타이베이 중심에서 제2선 도시로 마켓시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장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규 성장시장 개척 및 세일즈콜 등으로 기업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 일본시장은 후쿠오카, 도쿄에서 가고시마, 구마모토로 마켓시장으로 확대하고 해외 현지 홍보설명회 개최해 대구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도시(21개 국제선) 연계 마케팅, 여행소비자들을 위한 박람회 참가 및 여행사 세일즈콜 등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관광마케팅 전략을 펼쳐 중국시장을 대처할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중국은 기존의 저가 덤핑관광에서 탈피해 중국 현지 민간단체 교류 확대 및 문화·예술·교육·스포츠를 관광에 접목하고 현지인과의 ‘교류’상품을 개발해 하북성 예술공연교류단(300여명), 실버생활체육동호회(180명), 대구FC-유소년 축구교류(150명), 하남성 실버문화예술교류단(120명) 등 민간 차원의 교류목적 관광객을 대구로 유치했다.

대만·일본시장은 대구거점 In-Out(대구공항)상품을 개발해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전세기 관광객을 적극 유치했고 외국인 여행작가의 유료 여행책자 발간 등 현지에서 손쉽게 대구관광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동남아 시장은 태국 개별관광객을 타깃으로 아리랑TV의 예능프로그램 촬영 유치 및 한류드라마 촬영지를 상품화하고 베트남 다낭, 하노이 등에 대구관광 홍보설명회(대구관광의 밤)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동남아 젊은층 관광객을 대구로 유치하기 위해 ‘배틀트립 인 대구(Battle trip in DAEGU)’의 이색적인 청년관광 이벤트도 실시했다.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서 103개 팀이 지원해 그 중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각국별 1개팀 2명씩, 3개팀 6명을 선발해 대구여행 배틀을 진행하고 KBS WORLD의 SNS를 통해 전파·확산하면서 대구 매력을 적극 홍보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대구관광의 핫 아이템, 핫 플레이스 등 개인 SNS연계 홍보 확산을 하는 ‘대구 해외홍보통신원제’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해외시장별 관광객수는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26만2천여 명(대만 195천명, 중국 43천명, 홍콩 24천명)으로 전년대비 49.6% 증가해 가장 많았고 구미주 관광객 11만여 명(18.1%), 동남아 관광객 6만4천여 명( 51.2%), 일본 관광객 5만7천여 명(37.3%), 기타 관광객 2만1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분기별(7∼9월) 대구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관광호텔 투숙율(2017년 44%→2018년 55.3%)과 재방문율(2-17년 17.6%→2018년 49.2%), 1인 단체여행 지출경비(2017년72만4천 원→2018년 111만1천 원), 쇼핑경험율(2017년 79.1%→2018년 91.1%) 등 전반적으로 관광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안내, 숙박, 쇼핑, 식당, 무장애 관광 등의 모두가 누리는 여행친화환경 조성(10대과제) △민·관·학 관광협의체, 상징체계, 투어페스타, 관광의 해 선포식 등의 대구·경북 상생협력 관광(14대과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콘텐츠, 욜로와 대구상품 등의 경쟁력 있는 매력관광 콘텐츠 개발(5대과제) △시장다변화, FIT마케팅, 소통 홍보마케팅,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의 고유입 관광홍보마케팅(4대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외국인의 대구 방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2019년(실행기), 2020년(성과기), 2021년(안정기) 등 사업 단계별로 진행해 대구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가는 시·도 상생관광의 롤 모델을 열어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매력적인 지역관광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