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정시 모집
마무리 꿀팁

수험생들의 대입 문턱이 진정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9일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최초에 발표하는 선발 인원에 수시 미충원 인원이 더해지면서 계획한 인원보다 확대된 최종 선발 인원이 정해진다. 최대 인기 계열인 의학계열을 포함하고 있는 자연계열은 의학계열 선호 현상이 증가하면서 중복 합격한 타 대학 의학계열로 진학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한 연쇄 이동 현상이 계속 뒤따르면서 이월 인원이 증가해 인문계열에 비해 많은 수의 이월 인원이 발생한다. 2019학년도 불수능의 여파로 영어 영역 상위 등급자가 크게 줄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증가, 수시 이월 인원이 많아져 정시 선발 인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전형과 학생부 반영 비중은

전체 대학 중 70% 정도가 수능 100% 활용한다. 대학/학과별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히 분석하고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 수능 100% 전형은 다른 전형 요소에 의한 변수없이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지원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 수능 반영 비율이 80% 이상으로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학생부 반영은 상위권 대학에 비해 중하위권 대학에서 많으며, 반영 비율도 주요 상위권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교대 학생부 비중도 큰 편이다. 중하위권 수험생 중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과 함께 학생부 반영 방법 세부 사항을 확인한 후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 감소 및 수험생 수 증가로 경쟁률 상승 전망

대부분 대학의 정시 비중이 줄어 2019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9천680명 감소한 반면 수험생은 만 명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정시모집은 안정 지원 경향이 큰 데다 올해는 이전 수능 출제 기조와 달리 유례없는 어려운 수능으로 예년의 지원 경향이나 입시 결과를 참고하는데 한계가 있고 변수도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정 지원도 크게 안심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상위권에서 동점자 수가 감소하고 중위권이 두터워짐에 따라 최상위권 모집 단위는 경쟁률이 감소할 수 있으나 중위권 경쟁률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사회 이슈에 따라 학과 선호도 및 경쟁률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초등 교원 수는 꾸준히 하락 양상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초등교육과 경쟁률과 합격선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리 사립 유치원 논란을 빚고 있는 유아교육과 역시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 재정 문제에 따른 유치원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 각종 문제점에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의 유아교육과 기피 현상도 뒤따를 수 있다. 또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덕분에 선호도가 높은 간호학과는 높은 경쟁률의 영향으로 간호학과를 피해 물리치료학과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회 현상과 이슈에 따른 수험생들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어려운 수능일수록 표준점수/백분위 유불리 커져, 본인의 점수대에서 유리한 활용지표 찾아야

각 대학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점수를 반영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백분위 등의 수능 활용지표를 다양하게 적용한다. 대부분 주요 대학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중위권 대학에서는 국/수/탐 영역 모두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많아 수능 활용지표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표준점수는 어렵게 출제된 영역일수록 최고점이 높게 산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표준점수, 백분위 간 유불리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난이도가 높았던 올해 수능에서는 특히 수능 활용지표에 따른 내 점수의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능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돼 상위권에서는 표준점수가 달라도 동일 백분위가 산출되는 점수 구간이 커지면서 백분위의 변별력은 낮아진다. 동점자가 많은 평이한 난이도의 영역에서는 표준점수는 1점 간격 분포를 보이지만 백분위는 96, 93 등으로 벌어지는 구간이 발생하므로 쉬운 영역에서 한 문제를 틀려 백분위가 낮아진 경우에는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탐구 영역 선택 과목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점수를 반영한다. 변환표준점수 반영 대학에서는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수험생이 받은 백분위가 같다면, 동일한 변환 점수를 받게 된다.

백분위 100∼96점의 최상위권에서는 변환표준점수의 점수 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지므로,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탐구 영역 변환점수도 반드시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올해는 탐구 영역 외의 타 영역 변별도가 상승하면서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나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된 지난해부터 탐구 영역 비중이 커진 대학들이 많으며, 올해 과탐 영역에서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생명과학1이 어렵게 출제되는 등 변수가 있으므로 대학별 탐구 점수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지원자 성적 범위 크고 변수 많은 다군보다 가군/나군에서 적정 지원권 대학 찾는 것이 유리

가군과 나군에는 상위권 대학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모집 규모가 비슷한 편이어서 크게 쏠림 현상이 없고 합격 가능성, 지원자 성적 분포가 예상 범위를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 대학 및 학과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다군에서는 가/나군에서 상향 지원을 한 수험생과 하향 지원을 한 수험생 등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동일 모집 단위에 몰리게 되므로 지원자 간 성적 분포가 매우 크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지원할만한 중상위권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의 경우 해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현상이 두드러져 추가 합격자 수가 많다. 가군 또는 나군에 복수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이 가/나군의 상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고, 예비 합격한 학생들의 추가 합격이 대거 이뤄지게 된다. 모집 인원의 5배수 이상 예비 순위를 받더라도 추가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이러한 경향은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므로 지원 시 참고할 만하다.

상위권대 인기학과일수록 복수 합격으로 인한 수험생 이동이 많아 비인기학과보다 추가 합격 변동이 심한 편이다. 비인기학과는 학과보다는 대학 이름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고 타 모집 군에서는 안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합격 시 등록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합격 비율이 낮다. 그 결과 최종 합격선이 최초 합격선과 비슷하게 형성돼 예상보다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도 하므로 비인기학과에 지원 시에는 주의가 따른다.

특히, 다군의 경우 다수의 추가 합격 인원으로 인해 최초 합격 점수보다 최종 합격자들의 점수 분포가 타 모집 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은 모집 군이므로 우선적으로 가/나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올해 주요대 정시모집 선발 모집 군은 대부분 작년과 동일하지만 일부 대학은 학과별 모집 군 배치를 변경했다. 모집 군의 변경은 군별 지원 패턴을 바꾸고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및 학과 선택 시 동일 모집 군 내 배치된 경쟁 대학의 학과 변화 및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대학 모집 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송원학원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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