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원로 서양화가
초기작에서 최근작까지 시대별 분류 전시
18일부터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 박수남作 ‘어군’
경주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박수남(80) 화백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가 지역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역량 있는 중견 및 원로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미술의 정체성확립을 통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개최하고 있는 기획전 일환으로 진행된다.

박수남 화백은 1960년 부산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이래 교직에 40여 년간 재직하면서 꾸준한 미술활동을 유지했고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화백의 초기 사실적 묘사에서부터 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의 해석까지 이어지는 최근 작품 등 40여 점을 시대·소재별로 나눠 소개한다.

그의 작품에는 경주 출신으로 태생적 특성과 작가의 신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신라의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선종의 정토사상과 번뇌와 해탈에서 나온 참회의 정신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런 신념은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고 한국적이고 묵가적인 그만의 독특한 잿빛 세계의 색채와 조형적 언어를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어린 시절 추억으로의 회귀와 인간본성의 순수한 마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박수남 화백은 학교재직시절 느낀 순수한 어린이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가족과 인간의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까지 그 시대 여건이나 환경에 대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늘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구를 했으며 작가의 눈으로 보는 새로운 시선은 지칠 줄 모르는 창작활동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며 그 열정은 고스란히 후배 작가들에게 큰 귀감이 돼오고 있다.

박수남 화백은 1939년 경주시 손곡동에서 태어나 1960년 국립부산사범대학교 미술과 서양화전공을 하고 1983년 전국문화시민상(서울MBC)을 수상했고 출퇴근때 모아온 담배꽁초필터 10만여 개로 구성된 작품을 제작해 큰 이슈를 만들었다. 그동안 대구, 부산, 서울, 경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14회 개최했으며 다양한 단체전과 해외전에 참가했다.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 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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