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지구, 하나 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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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12.05   게재일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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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규열한동대 교수  
▲ 장규열 한동대 교수

끝없이 펼쳐져 있는 우주 공간의 한 가운데 지구라는 별,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닌가.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할 이곳에 60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신비롭다. 인간의 지식과 과학의 힘으로 지구의 신비를 알아간다고 하지만 이 땅에 인류가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일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인간과 자연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경계하고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정복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함부로 다루어온 자연, 이제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마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은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래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을 거치면서 참여하는 국가들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온실 기체의 방출을 제한하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데에 힘을 모으고 있다. 24번째로 모인 이번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도시 카토비체는 폴란드의 석탄생산 중심지로서 협약의 취지로 볼 때 매우 상징적이기도 하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인 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목표를 설정하면서 협약에 참여하고 있다. 인류가 훼손하면서 무너뜨려 온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고 지구를 생존 가능한 곳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나라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이 노력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탈퇴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총회의 개막연설에서 영국의 자연사학자이며 영화제작자인 데이빗 애튼버러 경(Sir David Attenborough)은 ‘지구가 수천년만에 맞는 중대한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인류문명의 몰락과 자연계의 황폐화가 눈 앞에 와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또한 미국도 기후변화협정에 동참하여 기후변화에 맞서는 인류의 노력에 함께 하여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도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에게 생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여러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나서면서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인류가 살만한 곳을 탐험하고 개척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탐사선 ‘인사이트’를 성공적으로 화성에 안착시킨 미국의 노력에도 눈길이 간다. 하지만 아무리 빠르게 새로운 개척지를 발견하고 만들어 간다고 해도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며 실현되기까지는 참으로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발딛고 사는 지구를 더 이상 훼손하거나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구현해 가는 일이 훨씬 빠른 길일 것이다. 이를 도외시하고 자연과 환경을 마구 대하고 무너뜨린다면 제 아무리 짧은 안목의 성공과 진전을 본다고 한들 길게 보아 지구의 수명을 단축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보존하는 일은 기업이나 국가에만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소비생활의 주체로서 개인들이 보다 배려깊고 책임감있는 소비와 생활에 임할 때에 뿌리깊은 시민의식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지구를 살리는 운동’이 가능할 것이다.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이를 보다 보편적인 시민운동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학교는 지구의 소중함을 잘 가르쳐야 할 것이다.

지구는 하나다. 나비효과, 한 마리의 나비가 심대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한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생존을 담보할 것이다. 내일 지구가 젊어지기 위하여 오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지구는 하나 밖에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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