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내달 4~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강수진 예술감독 지휘 아래
최고 스타 무용수 출연
고난도 테크닉·예술성 선보여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환상적인 동화 속으로의 여행 떠나보세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전막 발레‘호두까기인형’이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의‘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줄거리와 차이콥스키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며 특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르는 대표 레퍼토리다.

‘호두까기인형’은 많은 종류의 안무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실리 바이노넨의 안무(마린스키발레단),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볼쇼이발레단)의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30여 년 간 활약하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를 이룩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무용수들의 높은 점프, 고난도 리프팅, 다이내믹한 회전동작이 특징이다.

1막에서 주인공 마리와 왕자가 나쁜 생쥐들을 물리치고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하는 중 마법의 눈송이들과 만나 함께 추는 화려한 군무 ‘눈송이들의 춤’, 2막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서 스페인,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2인무, 앙상블의 우아하고 화려한 군무 ‘꽃의 왈츠’, 그리고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인 ‘그랑 파드되(전막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 남녀 무용수가 추는 2인무)’등 한순간도 놓쳐선 안 될 명장면들이 펼쳐진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정은영, 신승원(이상 마리 역), 김기완, 하지석(이상 왕자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배치, 고난도 테크닉과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마리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나쁜 생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알려진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해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극중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와 환상적인 꿈속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쳤다는 점에서 특히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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