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2천700가구 분양
수도권 인기지역 분양 미루고
대구 달성군 ‘태왕아너스’ 등
지방 6개 사업장만 청약접수

▲ (주1)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주2)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단지는 노란색으로 표시 (주3) 오픈 단지는 사업진행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부동산114
▲ (주1)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주2)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단지는 노란색으로 표시 (주3) 오픈 단지는 사업진행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부동산114

가을 분양 성수기 막바지에 접어들며 11월 넷째 주에는 전국 2천779가구가 분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는 지방에서만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대구 달성군 다사읍 ‘메가시티 태왕아너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타워더모스트광안(오피스텔)’ 등 6개 사업장에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올가을 주택분양시장은 예년과 달리 조용한 낌새다. 해마다 10월과 11월은 가을 최대 성수기로 청약 열기를 보이지만 고강도 규제 여파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당초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가을 동안 전국에서 4만가구 이상 분양이 공급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분양 실행률은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 13일 기준 전체 예정량 대비 32% 수준인 1만4천126가구만 청약을 마쳤다. 여기에 이달 셋째 주 2천630가구와 넷째 주 2천779가구 분양 물량을 합치면 이달 분양 실행물량은 예상량의 절반인 약 2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 말 정부의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 시행 전까지 수도권 분양시장이 더욱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청약제도 개편 등을 이유로 수도권 인기지역의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

실제로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이달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4로, 전월대비 2.0포인트 떨어졌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을 분양철을 앞두고 지난 9월 HSSI는 82.4로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수도권 단지의 분양이 연말로 미뤄지면서 지난달엔 60선으로 급락했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1월 말 시행되는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은 추첨제 물량의 최소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게 핵심이다. 나머지 25%도 무주택자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과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1주택자에게 공급된다. 이에 따라 개정안 시행 전 마지막 물량이라 할 수 있는 11월 분양 물량에 1주택자의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1주택자들은 청약 당첨 가능성이 떨어지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이달 청약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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