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엑스포 가보니<br />다양한 미래 기술 향연… “두번째 행사라 볼거리 풍성”<br />첫 공개 신차·국산 브랜드 차량·부품 기술 등 높은 관심
1일 오전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엑스코 앞에는 전기로만 움직이는 셔틀버스가 시동을 걸고 있었다. 너무도 조용한 자동차 소리에 일부 참가자들이 직접 시승(?)해보는 일도 일어났다.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이는 “이미 전기버스는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라고 여러차례 말하고 있었다.
개막식이 진행되기 전이었지만, 엑스코에는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자동차와 부품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대구시와 엑스코 관계자는 “오전에 서울 교대역 4번 출구 앞에서 대구로 오는 셔틀버스가 출발했다”고도 귀띔했다.
자동차를 떠올리는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레이싱 모델과 촬영이다. 이미 엑스코 내부에서는 유려한 자태를 뽐내는 전기차 앞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전문가용 사진기를 준비한 관람객들은 차량과 함께 모델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경산에서 왔다는 정모(32) 씨는 “지난 해 행사도 참여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기술력의 발달이 뛰어난 것 같다”면서 “두 번째 행사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한국닛산(주)이 국내 최초로 ‘신형 리프(All-New Nissan LEAF)’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량인 만큼, 관람객들의 문의는 뜨거웠다.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닛산 허성중 대표는 “신형 리프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우리의 미래 기술적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가 총집약된 모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다만, 일종의 ‘애국심’이랄까. 대구 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은 현대자동차 등 국산 브랜드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는 물론, 수소전기차 절개차 등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대구·경북 지역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차량 및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완성차 이외에도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부품 기술도 관람객들에게는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특히, 삼성SDI가 내놓은 배터리 셀 기술은 내부 구조와 소재 혁신을 통해, 한번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의 개막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자동차부품산업이 지역제조업 총생산의 27%를 차지하고 국내 자동차부품 100대 기업 중 10개 이상이 지역에 있는 등 대구는 전통적 자동차도시”라며 “국내 유일의 ITS(지능형 교통체계) 기반 주행시험장과 자율주행차 시험운행단지 등 각종 연구기반시설을 갖춰 대구 하면 미래자동차산업 육성도시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이런 지역산업을 토대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육성을 위한 구체적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구 미래자동차 엑스포가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미래형자동차 박람회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