뽁뽁이·문풍지 등 단열제품부터
호빵·찐빵·군고구마 ‘불티’
실내 난방텐트는 6배 이상 팔려

“여름이 더우면 그해 겨울 또한 춥다”는 속설이 올해도 들어맞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몸을 움츠리게 하는 가운데, 유통가들은 벌써 겨울특수에 돌입했다.

16일 모바일쇼핑채널 티몬에 따르면 1일부터 11일까지 티몬을 통해 판매된 겨울상품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6% 올랐다. 특히 대표적 월동 준비 상품인 뽁뽁이 등 단열 시트·방풍 비닐 매출이 110% 올랐고 문풍지·틈새 막이 매출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중 실내에 설치하는 난방텐트 매출은 무려 6배 이상(530%) 폭증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핫팩을 찾는 사람이 늘어, 관련 매출도 362% 증가했다.

겨울 대비를 위한 인테리어 시공 상품 매출이 오른 것도 특징이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현관 중문 시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고, 커튼과 블라인드 매출도 81% 신장했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는 추위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월동 준비를 하는 시점이 평소보다 1달여가량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도 겨울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호빵 매출액이 전주 같은 기간(1∼4일) 대비 536% 늘었다. 사무실 등에서 간단히 쓸 수 있는 전기방석 매출은 146%, 미니히터와 벽걸이형 온풍기 매출도 각각 137%, 93% 늘었다. 온라인마켓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내의와 머플러 매출이 각각 187%, 256% 늘었다. 온풍기(221%), 온수매트(74%)도 더 많이 배송길에 올랐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월동준비에 한창이다. 편의점 CU(씨유)는 찐빵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겼으며 핫팩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다. 쌀쌀해진 날씨를 반영하듯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찐빵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1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장에서 구워 판매하는 군고구마 매출도 94.7% 신장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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