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 선비촌 전경.
▲ 영주 선비촌 전경.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오곡백과(五穀百果)가 영글어가는 가을의 정취 아래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긴 연휴 기간동안 지난여름 폭염으로 지쳤던 심신을 달래고 가족 및 친지와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자. 추석 기간 지역의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 본다.

되짚어보는 옛 선현들의 지혜와 생활

영주시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선비촌 일원에서 추석맞이 특별공연과 민속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객과 관람객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공연을 즐기고 다채로운 전통놀이와 옛 선현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아카펠라 젠틀맨’의 아카펠라 공연이 오후 3시부터 50분간 진행되고, 25일에는 ‘재즈피아니스트와 소리꾼의 만남’ 공연이 오후 3시부터 50분 동안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24일∼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통공예 매듭체험과 딱지 접기 체험이 있고 낮 12시와 오후 2시에는 떡메치기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윷놀이, 투호놀이,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한편, 추석 당일에는 선비촌을 비롯한 소수서원, 소수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며, 26일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

이색적인 체험관·도심 버스투어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는 추석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닷속 세상을 유영하는 다이버들이 특별한 인사를 한다. 특히, 다이버들은 추석 메인수조에서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아울러 아쿠아리움 곳곳에 있는 보름달을 찾아 개수를 맞히면 한정판 펭귄 뱃지를 증정하는 ‘한가위 보름달을 찾았달’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퀴즈를 풀고 선정되면 대구∼타이베이간 왕복 항공권을 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동물들과 함께 뛰어놀고, 만지고,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는 ‘교감형 생태동물원’ Resort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도 추석 연휴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네이처파크는 올봄 기존의 온실 2개동을 4개관으로 변경하고 펫타운을 추가해 5가지 테마 동물원으로 확장 후 새 단장을 마쳤으며, 대만새우낚시잡이 등 이색체험을 더해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추석에는 타지역 방문객이나 한복착용 방문객 입장료를 1만원으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긴 추석에 교육적인 관광지를 찾고 있다면 국립대구과학관이 제격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12월 2일까지 ‘수학나라의 앨리스’를 기획 전시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해 신비한 수학나라를 탐험하면서 수학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경북대학교 김창수 명예교수가 기증한 농기구 80여 점을 활용한 ‘쟁기, 트랙터로 진화하다’ 특별전도 만날 수 있다.

추석 방문객은 상설전시관 입장권이 50% 할인되며, 한복 착용 시 상설 전시관 무료입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된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도 추석 연휴 마지막으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윤복, 정선, 사임당 등 교과서로만 만나던 조선최고 거장들의 명품 조선회화 100여점과 간송 유품 30점,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 등 대구시민들의 문화적 품격을 올려줄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심 버스투어도 이색적이다. 향촌문화관, 근대역사관 등 도심에 밀집된 8개 중구 명소들을 보고싶다면 청라버스를 타면 된다.

또 대구시내 구석구석 14개 대표 관광지들을 모두 보고 싶다면 시티투어 버스를 추천한다. 양쪽 모두 당일 승차권 한 장으로 하루 종일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한복 입고 타면 승차권 50% 할인해주는 ‘청라버스 한가위 이벤트’는 덤이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운영되며, 코스 및 요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계산예가와 쌈지공원, 김광석길 등의 관광안내소를 운영한다.

특히, 대구 중구는 연휴 기간 근대골목을 찾는 관광객들이 스탬프 골목투어 리플릿에 6개의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착순 1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바다와 운하를 배경으로 낭만을

해양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포항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축제와 포항운하 관광이 연휴 기간동안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국내 유일 ‘철’을 주제로 한 예술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호랑이 꼬리를 잡다’를 테마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작가 작품 22점과 철강기업체 작품 20여 점, 시민참여작품 500여 점을 전시하는 스틸아트웨이와 크루즈선과 버스를 타고 포항의 문화예술관광자원을 둘러보는 스틸아트투어 프로그램,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는 스틸아트웨이쇼가 펼쳐진다.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작가인 김구림, 이강소 작가와 오원영, 이용백, 정현, 김병호, 이이남, 이세현, 이상준, 황성준, 장승효, 김승영, 정정주 작가의 설치 작품과 최문석, 노해율 작가의 작품 등 22개의 전문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주)포항크루즈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인사와 연휴를 즐기는 시민 및 타지역 관광객을 위해 추석 연휴 특별할인 행사 및 포스코 LED불빛 야간 해상투어를 실시한다.

사상 최대 긴 연휴기간이었던 지난해 추석연휴 당시 10일간 약 1만3천명의 관광객이 찾은 포항운하크루즈는 올해 추석연휴를 포함한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포항운하크루즈를 방문하는 타지역 관광객에게 포항시민과 동일한 20% 할인을 적용(대인 8천원/소인 6천원, 주간요금에 한함)한다.

특히 이 기간 코레일을 이용한 귀성객이나 일반시민에게는 무려 40%의 할인율을 적용(코레일 티켓 또는 모바일 티켓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 불꽃타상시간에 맞춰 운행한 특별야간운항에서 전일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포스코 LED불빛 해상투어’도 추석연휴기간 22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운항한다.

야간승선요금은 대인 1만2천원/소인1만원이며 탑승방법은 사전 전화예약으로만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서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출발 30분 전 까지 표를 구매해야 한다.

전통놀이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추석 당인일 24일부터 26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선덕광장(경주타워 옆)에서 체험마당과 공연마당이 무료로 펼쳐진다.

체험마당은 수막새 등 탁본 뜨기, 전통 팽이 및 제기 만들기와 놀이가 진행된다. 광목 컵 받침대, 솔방울 책갈피, 나뭇잎 차량용 전화번호판 만들기도 선보인다.

공연마당은 국악, 성악, 첼로, 밸리댄스 등 명절 흥을 돋울 다양한 전통공연과 현대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술공연과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은 관람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방학기간 수도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경주로 복귀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추석연휴기간 40%할인 행사를 가진다.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6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주 보문호수의 가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경주타워’, 경주 최고(最高)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구름 위에 카페’(아파트 30층 높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솔거미술관’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이 외에도 8세기 서라벌을 재현해 놓은 ‘신라문화역사관’, 가상현실 기술로 석굴암을 만날 수 있는 ‘석굴암 HMD트래블’, 동양 최대의 화석박물관 ‘쥬라기로드’, 어린이 관광객의 성지인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 등 교육과 재미, 체험과 힐링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박순원·황성호·고세리기자

    박순원·황성호·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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