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준비하고 있다면 발생 국가현황 확인 필요
귀국때 의심증상 보이면 비행기 하차시 검역관에 알려야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3년만에 또다시 발병하자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의미한다.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이름붙여졌으며, 정확한 전파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낙타접촉, 낙타유 섭취, 또는 확진자와의 직·간접 접촉 통해 감염(비말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2∼14일로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관찰된다. 또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이 흔히 나타나며, 기저질환 혹은 면역기능저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치명률은 약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확진은 증상발현 후 3일이내 가래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판별하며, 의심환자, 추정환자, 확진환자 모두 격리한다. 밀접접촉자 역시 의심환자의 접촉자는 수동감시를,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격리 및 능동감시를 진행한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도 대증요법을 주로 시행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메르스 환자발생 국가현황을 질병관리본부(cdc.go.kr)에서 확인하고,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저하자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이라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동물(특히 낙타)을 접촉하지 않아야 하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및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고 본인 스스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여행 후 귀국하는 경우라면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비행기 하차 시 검역관에게 고지해야 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가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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