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내달1일 ‘문화가 있는날’

지난해 발생한 11·15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포항 흥해복지문화센터 일원에서‘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生生(생생)한 흥해,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심신이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흥해보건지소)와 정신건강 전문병원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는 심리상담소다.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 및 치유하고자 기획됐다.

‘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했고,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또한, 이번 영상은 got7의 ‘파라다이스’, 허각&정은지의 ‘짧은 머리’, 버벌진트의 ‘가을냄새’, 비투비의 ‘울면 안돼’ 등을 제작한 이제우 뮤직비디오 감독이 참여해 흥해 지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흥해 일원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풍물 중 버꾸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는 노리광대, 흥해를 대표하는 혼성합창단, 이팝나무 합창단, 아리랑과 힙합의 콜라보 댄스공연, 아리랑 비보이즈, 경기민요와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는 아리랑 민속예술단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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