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건 뭐?… 가정 경제도 멍든다
안 오른 건 뭐?… 가정 경제도 멍든다
  • 손병현기자
  • 등록일 2018.08.27 20:57
  • 게재일 2018.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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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등 기상재해에
채소가격 100%대 ‘껑충’
추석 앞두고 물가 초비상
정부 긴급수매 대책 나서

배추와 무 등 채소값이 무차별로 급등하고 있다.

·무 150.8%↑ ·시금치 147.9%↑ ·감자 125.6%↑ ·양배추121.5%↑ ·대파 110.7%↑ ·배추 104.7% ↑ ·애호박 100%↑ ·파프리카 53.6%↑ ·생강 47%↑ ·쌀 16.7%↑ …

27일 오후 안동농협 하나로마트. 장을 보러온 주부 박모(58·여)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쌀을 비롯해 노지채소류의 값이 눈에 띄게 올랐기 때문이다.

박씨는 “장 한번 보러오면 10만원은 우습다. 특히 주식인 쌀을 비롯해 채소류의 오름폭이 심한 느낌이다”며 “장바구니에 담고도 꼭 사야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이러다 추석장은 어떻게 볼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올봄 냉해와 여름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배추·무 등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의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 뿐 아니라 대구 포항 등 지역 주요 도시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물론 턱없이 오른 가격에 팔아야 하는 상인도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일일도매가격) 감자, 배추, 무, 대파, 양배추, 시금치 등 채소 가격 상승률은 평년 대비 100%를 넘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데 가격은 올랐다. 쌀(20㎏ 4만6천60원) 평년 대비 16.7%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무다. 24일 기준 1개에 3천658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150.8% 올랐다. 시금치(4㎏당 9만927원), 감자(20㎏당 4만3천223원), 양배추(포기당 5천596원), 대파(㎏당 3천708원), 배추(포기당 7천942원)도 각각 147.9%, 125.6%, 121.5%. 110.7%. 104.7% 상승했다.

특히 노지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배추와 무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채소다. 하지만 주산지인 강원도 지역에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경북에서도 현지 전통시장의 채소류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준 포항 전통시장에서 중품 고랭지 무 1개에 3천660원으로 일 평년(최근 5년간 평균가격)보다 51.5% 올랐다. 청상추는 1년 전 100g당 610원 하던 것이 1천24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애호박(개당 1천660원), 파프리카(200g당 2천130원), 생강(1㎏당 9천330원)도 각각 1년 전보다 100%, 53.6%, 47% 상승했다.

안동의 대형유통매장의 채소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애호박 1개에 1천790원으로 1년 전보다 159%나 올랐다. 오이(다다기계통·10개 6천260원), 적상추(100g당 1천590원), 중품 고랭지 배추(포기당 4천980원)도 각각 지난해보다 112%, 101%, 47% 값이 치솟았다.

과일류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이 있었다. 이날 포항 죽도시장에서 사과(쓰가루·10개)는 2만3천300원에 거래됐다. 일 평년(1만5천원)보다 55% 상승했다. 반면 거봉 값은 오히려 내렸다. 대형유통의 계란(특란·30개)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4천580원이던 것이 21.8%로 오른 5천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이 오르자 농식품부는 배추 3천t과 무 1천t을 긴급 수매해 소비지 도매시장 등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긴급 수매는 수의계약을 통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인수 방식으로 진행해 입찰 경쟁에 따른 산지가격 상승을 막기로 했다. 수매된 물량은 저장하지 않고 도매시장에 바로 풀어 시장 반입량 부족을 보완할 방침이다. 또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t과 무 30t을 전국 500여 개 농협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낮은 가격에 파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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