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장상수·김혜정 의원

▲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

제8대 대구시의회 의장으로 3선인 자유한국당 배지숙 의원(50·달서구6)이 2일 선출됐다.

제1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장상수 의원(68·동구2)이, 제2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혜정 의원(56·북구5)이 각각 뽑혔다.

신임 배 의장은 “의회 운영에 있어 동료의원들의 고견을 겸허히 수렴하고 다양한 의견을 결집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의회의 고유 권한인 집행 기관 견제, 감시와 입법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30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임시회에서 강민구(더불어민주당·수성구1)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임시회 소집 공고 하룻만에 임시회를 여는 게 맞냐”고 이의를 제기하며 한차례 정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정회 후 자유한국당 소속 재선 이상 의원과 김혜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시간여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자유한국당 의원 25명만 의장단 선거에 참여해 의장과 1, 2 부의장을 선출했다.

제2부의장 선거에서 김혜정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는 데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 의원을 선출했고 김 의원 역시 당선 소감도 거부하는 등 8대 대구시의회는 개원부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에 갈등양상을 보여 향후 시의회 운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장 선거 불참은 결국 30석 중 25석을 가진 한국당에 비해 5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한국당의 일방운영에 대한 기선을 제압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각 1석 배정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한국당측은 보고 있다.

의장 선거에 앞서 한국당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9석 중 부의장 1석만 민주당에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최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배정 요구를 거부하면서 투표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은 “광역의원 비례투표에서 36%를 득표한 민심이 있는 데도 한국당이 단 1석의 상임위원장도 양보하지 않는 것은 과거 일당독주 시대의 의회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상임위원장 선거에도 불참할 뜻을 시사했다.

신임 의장단은 3일 5개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선출한 후 7월 4일부터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8대 전반기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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