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新동해안시대 열어갈 물류·관광 대동맥이 뛴다포항, 동해안 교통허브 중심이 되다
⑸ ‘기차타고 금강산 넘어 유럽으로!’ 동해선 개통 기대
전준혁기자  |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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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6.13   게재일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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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초 개통한 동해중부선 열차는 1차로 포항~영덕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시범운행중인 모습.       /경북매일 DB  
▲ 올해 초 개통한 동해중부선 열차는 1차로 포항~영덕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시범운행중인 모습. /경북매일 DB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나온 ‘판문점선언’의 일부 대목으로, 이를 계기로 지난 2007년 단 한 차례 임시운행을 끝으로 기억에서 사라진 동해선이 11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및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대북제재 해소 등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지만,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구축이 현실화된다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을 하고 있다. 특히 동해선(東海線)이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동해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노선 가운데 화물의 환적 횟수와 통관 절차가 적어 가장 경제적인 노선”이라면서 “북한이 추진하는 원산관광특구와 함께 나진·선봉경제특구를 통과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는 노선”이라고 소개했다.

부산~北 나진 연결 한 축 이룰 ‘동해중부선’
올해 포항~영덕 44㎞ 구간 개통 이어
2020년엔 영덕~삼척 122.㎞ 구간 완전 연결
중·러·유럽 이어지는 ‘꿈의 노선’ 한발 앞으로

철도 통한 물류비용 절감이 기업유치 효과로
접근성 개선으로 해양레저관광지 부상도 기대
정부 동해중부선 완전개통 2년 연기 방침에
“유라시아 물류시대 개막 늦춰질라” 우려 커

□ 동해선, 미래를 여는 철길

동해선에 대한 정의는 분분하지만,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동해선은 부산에서 북한의 나진을 연결하는 구간을 말한다. 우선 부산과 울산, 두 광역시와 경북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포항, 그리고 관광도시 경주를 연결하는 노선을 ‘동해남부선’이라고 부른다.

여객수요가 많고,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과 포항을 지나기 때문에 화물수송에 있어서도 중요한 노선이지만 개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수송에 장애가 되고 있어서, 현재 전 구간에 걸쳐 복선전철화 공사 등 개량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동해중부선’의 경우, 동해선의 미개통 구간인 포항~삼척 구간으로, 올해 초 개통한 포항~영덕 구간에 이어 향후 삼척을 거쳐 북한뿐만 아니라 시베리아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노선의 기점인 포항은 희망의 북방교류를 시작하는 출발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영덕~삼척 간의 122.2㎞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앞서 개통된 포항-영덕 구간을 합해 166.3㎞의 철도가 연결되면 경강선(서울-강릉)을 통해 삼척과 울진, 영덕, 포항에 이르는 청정 동해를 수도권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고, 부산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철길을 내내 동해와 함께 달릴 수도 있게 된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먼저 개통될 것으로 보이는 강릉과 고성군 제진역을 잇는 104.6㎞의 ‘동해북부선’까지 개설되면, 포항에서 삼척을 거쳐 북한을 통과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지나 베를린과 파리·런던 등 유럽으로 이어지는 ‘꿈의 노선’이 완성되게 된다.
 

  ▲ 동해중부선 포항발 기차가 포항역을 출발하기 전 모습.  /포항시 제공  
▲ 동해중부선 포항발 기차가 포항역을 출발하기 전 모습. /포항시 제공

□ 동해선의 중심 포항

특히 ‘동해중부선’이 개통되고 ‘동해선’이 이어지면 포항시의 경우는 환동해경제권의 거점도시로서 일본과 러시아, 중국을 연결하는 무역의 중심지이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요지로 각광받으며,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TX 고속철도가 명실상부한 국가의 대동맥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동해중부선’의 경우, 포항을 중심으로 북방교류협력을 견인하며 새로운 국가 대동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그동안 L자형 국토개발논리에 밀려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의 지역들이 ‘동해중부선’으로 연결되면 U자형 국토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바야흐로 신동해안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럴 경우, ‘동해중부선’은 신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물류와 관광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철도를 통해 물류비용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면 그만큼 기업유치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남해(南海)와 서해(西海)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된 동해(東海)의 경우, ‘동해남부선’과 포항~울산 고속도로 등과 연계를 통한 접근성이 훨씬 개선되면서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지로 관광객 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조속한 완공 필요

물론 ‘동해중부선’은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권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접근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당초 2020년 완공할 예정이던 ‘동해중부선’의 완전개통을 2년이 지난 2022년으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 주민들을 비롯하여 관련업계 등이 술렁이고 있다.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중부선’의 철로사업이 연기되면 남북경협에 따른 한반도 동해안의 철로연결망 건설과 유라시아 물류시대 개막 등이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동해안 구간은 향후 전개될 북방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해 북한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으로 국가 차원의 조속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처럼 동해안 주요 사회기반시설의 건설 사업은 언제나 홀대를 받아왔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현재 포항시의 경우, 북방경제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TF팀을 가동, 철로와 영일만항을 통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막상 이를 받쳐줄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진다면 관련 사업들은 그보다 더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기업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황영만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포항~영덕 구간의 개통이 ‘끝’이 아닌 ‘시작’이 돼, 동해선이 하나로 이어져서 북한과 러시아까지 철도가 연결돼 포항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찾아 열심히 설명하는 등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중부선 포항∼영덕구간 역 소개
 

   
 

월포역

포항시 청하면 월포리에 자리잡은 월포역은 포항의 바다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물 위에 떠있는 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역사 711.15㎡(1층), 연결통로 253.96㎡, 홈지붕 1천360㎡(1홈 2선)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일일 수송수요는 720명(피크시 51명/시, 2030년기준)이다.
 

   
 

장사역

월포역 북쪽으로 자리잡은 장사역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화석박물관이 있는 영덕군 남정면에 건설되는 역사로 단층이 있는 화석의 모습을 본떴다. 열차승무원이 여객을 취급하는 무배치간이역으로, 역사 220.57㎡(1층), 연결통로 230.28㎡, 홈지붕 805㎡(1홈 2선)의 시설규모로 일일 수송수요는 65명(피크시 6명/시, 2030년기준)이다.
 

   
 

강구역

장사역을 지나면 영덕군 강구면에 역사 644.12㎡(1층), 연결통로 272.55㎡, 홈지붕 1천190㎡(1홈 1선) 규모의 강구역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일 수송수요 303명(피크시 21명/시, 2030년기준)인 강구역은 강(오십천)의 입구에 위치한 ‘강구(江口)’의 지역성을 반영해 구불거리는 강의 물결을 형상화했다.
 

   
 

영덕역

일일 수송수요 646명(피크시 46명/시, 2030년기준)인 영덕역은 영덕의 고래불 해수욕장을 형상화해 영덕을 품어안은 형태로 표현됐다. 영덕읍 중앙길 269번지 일원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역사 3천388.09㎡(2층), 승무동 201.58㎡, 연결통로 733.78㎡, 홈지붕 2천720㎡(2홈 6선), 주차장 99대 등 역사 규모가 신규역 중에서 가장 크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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