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수 여·무소속 후보
불공정 이유 불참 통보에
농어업인 무시처사 ‘반발’

봉화군수 후보 토론회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봉화군농어업회의소 주관으로 열기로 했던 6ㆍ13 지방선거 봉화군수 후보 정책 토론회가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갑작스럽게 불참통보를 한것.

당초 봉화군 농어업회의소는 지난 26일 봉화군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 민주당 김두성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 무소속 엄태항 후보 등 봉화군수 후보 농업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 민주당 김두성 후보와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공정한 토론회가 어렵다는 이유로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전격 취소됐다. 엄 후보는 농업관련 정책 토론회 개최 18시간 전인 지난 25일 오전 11시 39분에, 김 후보는 26일 당일 오후 1시 3분에 불참사유서를 각각 냈다.

봉화군 농어업회의소는 민간 농정기구로 농어업인 단체 등을 통합해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촌을 진흥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사)한국농업경영인 봉화군연합회와 농촌지도자 봉화군연합회, 전국농민회 총연맹 봉화군 농민회 등 28개 직능품목단체가 모였으며 회원수만 1천 500여 명에 이른다. 봉화군 농어업회의소는 이번 토론회를 위해 28개 직능ㆍ품목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8개 분과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차례의 정책위원회 회의와 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

봉화군 농어업 회의소 관계자는 “1천 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사)봉화군농어업회의소는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세 후보에게 동일한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자 회원들은 “농업인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회원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군수 후보들이 농업에 어떤 철학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을 수 좋은 기회였는데 유감”이라며 “농업인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오직 당선을 위한 유불리만 따지는 후보자들의 근시안적 사고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말하겠다”고 격한 반응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두성 후보는 “당 관계 일로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엄태항 후보 측은 “봉화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토론회를 준비하는 구성원과 절차, 토론회 후의 서약식 등을 봤을 때 이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는 토론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특히 3일 전에 후보에게 알려줬다는 것도 문제여서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화/박종화기자

    박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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