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원종·이진우 교수
‘항암제 폭탄’ 나노머신 개발

암세포에 ‘항암제 폭탄’을 투여하는 나노 머신이 개발돼 나노입자 항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화학과 김원종 교수와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가 김진환 박사, 조창신 박사와 함께 암조직 내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나노 구조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 온라인판에 소개되며 학계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개발된 나노 약물들은 몸속에 주입된 후,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다가 암 조직 주변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3차원 암 조직의 깊숙한 곳까지 약물이 침투하지는 못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처음으로 작은 나노입자를 담은 큰 나노입자 전략을 이용해 3단계로 추진되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큰 나노입자는 혈류를 타고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목표로 하는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도착하고, 미세 산성 환경(pH=6.5)을 띠는 암 조직에 반응해 작은 나노입자를 방출한다. 방출된 작은 나노입자는 암 조직 내부로 깊숙하게 들어가 항암제를 암 조직 중심부에 투여하게 되는 원리다.

김원종 교수는 “암에 침투하면서 서로 다른 산성 환경에 따라 움직이도록 정밀하게 프로그램화돼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큰 장졈이라며 “암의 재발을 억제하고 광열 치료, 이미징 등 여러 복합 치료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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