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중기
박범계·표창원 의원 등
현역의원 대거 투입
보수텃밭 탈환 동진 목표
한국 이철우
김광림·박명재 의원
공동선대위원장 고려
경북 수성 총력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경북도지사 후보들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을 앞두고 현역 의원을 전진 배치하는 등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북도지사 선거는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의 선거대책위는 그야말로 ‘매머드급 선대위’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당 수석 대변인에 박범계 의원, 포항 출신인 표창원 의원을 비롯해 김현권·홍의락(대구 북을)·이재정·서영교 의원 등 6명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종교계, 학계, 법조계 등 각계층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시켰다. 김홍진 경북도당위원장, 박제식 천주교 안동교구 신부, 강태호 동국대 교수,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임낙윤 전 경기인천병무청장, 유중근 변호사, 허춘 경일대 교수 등이다. 민주당은 한국당 텃밭인 경북에서 승리, 민주당 동진(東進)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이 현역 의원들을 대거 투입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오른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측도 매머드급 선대위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 후보 진영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한국당 경북도당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며, 후보등록일인 오는 24일쯤 선대위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한국당 텃밭인 경북을 수성하기 위해 경북지역 현역의원들이 경북도당 선대위 및 이 후보 측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실제 현역의원들이 경북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전략기획, 홍보 위원장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경북도당 상황 등을 고려해 이 후보 진영에서는 경선 경쟁 상대였던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외 의원들은 각 파트별 부위원장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함께 경선을 치른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을 선대위에 모실 예정”이라며 “현역의원 이외에도 학계, 종교계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선 당시 합류했던 실무진들도 일부 합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 역시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회찬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태영 민주노총경북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황병찬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장, 유병재 대구대 교수, 이전락 민주노총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거대책위원에는 정의당 경북도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은숙·양경자·최상헌 경북도당 부위원장, 김형곤·정태철 경북도당 노동위원장, 하용준 경북도당 장애위원장, 안성용 경북도당 문화예술위원장이 참여했고, 영주·경산·구미 위원장 등도 합류했다. 이 외에도 전주형 전국위원, 박충일 경북도당 사무처장도 선대위원으로 참여해 박 후보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인사는 물론 의원들이 더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는 상대 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민들 중심으로 한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경북지역의 농민, 상인, 주부 일반인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이 외에 전·현직 의원들도 권 후보 측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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