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比 평균 1.0m 낮게 기록
정확한 자료 제공 가능
여객선 결항 감소 등 도움

기상청이 최근 울릉도와 육지 항로에 파도부이<사진>를 새로 설치하면서 울릉도 여객선 결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이 지난달 28일부터 울릉도~육지항로에 설치한 부이 파고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기존의 울릉도 부이보다 평균 1.0m 가까이 낮게 기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의 김윤배 박사는 “기상청의 기존 울릉도 동쪽의 부이파고와 최근 울릉도 서쪽에 설치한 부이파고 자료를 비교한 결과 1시간 간격 자료를 기준으로 동쪽부이는 평균 2.46m, 서쪽 부이는 평균 1.59m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의 울릉도 여객선 출항 통제기준으로 사용했던 울릉도 동쪽 부이보다 새로 설치된 서쪽 부이의 측정값이 평균 0.87m가 낮았다. 울릉도 여객선이 파고 0.1m 때문에 운항이 통제돼온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지난 3~5일 풍랑특보로 울릉도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이 통제됐다. 당시 울릉도 서쪽 부이 자료는 대부분 최대파고 3m미만이었던 반면 울릉도 동쪽 부이파고는 4~6m로 기록됐다.

울릉도 주민들은 울릉도 여객선 출항 기준인 울릉도 파도측정 부이가 여객선 실제 운항 항로에 위치하지 않고 동떨어진 정반대 편에 설치돼 있어 여객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면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울릉군 서면 서쪽 약 27km 해상(E 130도 29분 59초, N 37도 26분 32초)에 최근 파고 부이를 설치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운용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시험 측정 통해 기존의 부이자료와 비교, 울릉도 해상의 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가로 설치한 울릉도 서쪽 해상의 파고 부이가 울릉도 운항 여객선과 부근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에 더욱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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