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달의 국유림’ 선정
지역 최고봉들·봄내음 가득
숲길 체험지도사 안내 맡아

▲ 미륵봉에서 바라본 성인봉과 말잔등. /김두한기자

[울릉] “봄철 아름다운 명품 숲 구경 오세요”

울릉도 성인봉과 나리봉이 명품 숲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이 달의 국유림 명품 숲으로 울릉도 성인봉·나리봉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울릉도 성인봉·나리봉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으로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해발 987m에 달하는 울릉도 최고봉이며 울릉도 모든 하천수원의 발원지다.

낙엽활엽수림이 이루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고, 등산로에서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숲길체험지도사가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리봉은 울릉도 내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를 둘러싸고 있다.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울릉도에서 나리분지는 자연을 느끼고 거닐 수 있는 곳으로 명이, 쑥부쟁이 등 싱싱한 봄나물을 맛보고 향긋한 봄 내음도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이루는 장관을 감상하면서 남쪽으로 걷다 보면 울릉도에서 성인봉 다음으로 높은 말잔등이 나타난다.<00A0>성인봉·나리봉은 산림청이 선정한 보전·연구형 명품 숲 중 하나이며 지난 2002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시험림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00A0>

이 일대는 우산고로쇠를 비롯해 회솔, 솔송, 너도밤나무, 섬잣나무, 섬피나무 등 희귀식물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1천475㏊)으로 지정됐다.

또한, 울릉도 낙엽활엽수림의 고유 임상을 유지하고 복원체계를 확립해 식물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자 시험림(102ha)으로 활용되고 있다.

성인봉의 울울창창한 낙엽활엽수림과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나리봉의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은 각각 천연기념물 제189호와 제5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00A0>

산림청은 울릉도 희귀식물 자생지와 낙엽활엽수림을 유지·복원하기 위한 생육환경개선사업(367h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취약한 섬지역 보호수종과 자생식물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박영환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이맘 때 울릉도는 갖가지 기화요초와 산뜻한 봄나물로 가득한 봄 내음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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