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남춘모 작가(57)의 대규모 개인전 `풍경이 된 선(線)`이 23일부터 5월 7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및 선큰가든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평면으로 만날 수 있었던 작가의 회화를 더욱 과감한 입체, 설치, 다큐멘터리 영상 등 8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해 지난 30여 년간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춘모 작가는 회화에서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부조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왔으며 `스트로크 라인(Stroke Line·획)`시리즈, `빔(Beam)`시리즈 등 전통과 현대의 개념이 결합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또한 대표작 `스트로크 라인` 생성배경과 상황들을 분석하고 시각적으로 드러난 작품의 내용을 연구해 소개한다.

회화에서 대형 설치미술까지 형태의 근원과 작품의 미적 해석을 통해 현대미술의 시지각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기존에 주를 이뤘던 직선작업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의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입체적인 작품은 고향인 경북 영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비탈 이랑으로부터 출발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구미술관 전시를 야심차게 준비해 온 작가는 대형 공간에서의 첫 개인전인 만큼 작품 규모를 공간에 맞게 확대했고 평면 회화로 많이 알려져 있던 `스트로크 라인`과 `빔`을 입체 조형물로 표현해 3차원 공간에 전시했다.

작가는 이번에 소개하는 기존작업과 신작들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선이 본질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바가 무엇이고 어떻게 확대될 수 있는지를 과감히 보여준다.

`풍경이 된 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작가가 추구한 선 작업을 마치 풍경을 바라보듯 확장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계명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남춘모 작가는 그동안 `U`자형의 천을 고체화한 단색조의 줄무늬 시리즈를 발표해 왔으며 대구 리안 갤러리, 독일 안도 파인아트 갤러리, 미국 홀리헌트, 프랑스 이부갤러리 등 한국과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 갤러리와 전시공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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