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전 의원과 경쟁
주말 새 당협위원장 발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이 17일 대구 북을,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자격을 심사받기 위해 심사대에 섰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대구 민심은 어떻느냐”, “당협위원장이 되면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이냐”고 물었다. 대구 달서병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강 의원과 권용섭 전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경 면접에 먼저 나섰고, 대구 북을에 지원한 서상기 전 의원과 홍 대표는 6시 30분쯤 진행된 면접에 참여했다. 당초 대구 북을에 공모했던 주성영 전 의원은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

서상기 전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압박면접을 실시했다고 했지만 대구 지역의 경우 압박면접은 없었다”고 말했다. 권 전 부위원장도 “압박면접은 없었고, 자기소개 및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면접관인 8명의 조강특위 위원들은 지원자 한 명씩 개별적으로 불러 면접을 했고, 10분의 면접시간 가운데 3분가량 자기소개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이용구 조강특위 위원장 주도로 질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지원자 일부는 홍 대표와 강 의원이 대구에 입성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할 수 있다며 홍 대표와 강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심층면접은 형식적일 뿐 홍 대표와 강 의원이 선정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에 응모한 권 전 부위원장은 이날 면접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지역에 두 사람이 온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면접관들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미리 정해져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면접을 보고 나니 두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 새 당협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는 20일 전후로 새 당협위원장 선임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 정치권 입성을 노리는 홍 대표와 강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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