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이상 4명 중 1명만 출마
의장단, 초선들로 구성될 듯
의회 난맥상 우려 목소리도

예천군의회가 그동안 군의회를 지탱해 온 다선 군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불출마로 인한 의정운영의 난맥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재선 이상 4명, 초선 5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예천군의회 재선 의원인 권영일 전 부의장이 6·13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4선의 예천군의회 이철우 전 의장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4선의 조경섭 군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찌감치 도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러다보니 예천군의회는 지난 2014년 10월 재보선에서 군의회에 입성한 이형식 의원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초선 의원들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예천군의 경우 이 같은 분위기에 편성, 각 선거구마다 다수의 젊은 정치 신인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군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어 현역 의원들의 재선 여부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이 때문에 재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예천군의회는 자칫 전·후반기 회장단 구성도 초선 의원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초선의원들이 군의회 의장을 하지말라는 법은 없지만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다선의원들이 의회에 다수 포진해 있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자칫 초선들로 회장단이 구성될 경우 경험 부족에서 오는 집행부 견제 능력, 의회 운영상에 미숙함 등이 우려된다는 것.

김모(56)씨는 “지역살림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군의회는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결국 기초의회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현상 때문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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