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본사 유치 등<BR>비수도권 최다 120여개 기업<BR>글로벌 클러스터 구축으로<BR>메카 육성 본격 추진 `시동`
대구시가 로봇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대구는 세계 7위 현대로보틱스 본사 이전과 세계 2위 야스카와전기, 세계 3위 KUKA가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로봇기업을 중심으로 지역 강소형 로봇 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로봇혁신센터와 로봇협동화 팩토리, 로봇표준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83종 121대의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난 해 북구 3공단 내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을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 로봇 창업과 성장을 견인하는 로봇생태계를 갖추었다.
특히, 로봇산업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역외기업 19개를 포함한 38개의 로봇기업을 유치하는 등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는 가장 많은 로봇기업이 입지해 대구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더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로봇산업 선도도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엑스코에서 한·미·프·중 4개국 5개 로봇클러스터가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올해에는 러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롤 포함한 7개국 8개 로봇클러스터로 확대하고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상호간 파트너십을 통한 신기술 교류협력 및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로봇산업의 추동력은 현대로보틱스가 이끈다. 삼성상용차가 떠난지 36년만인 지난해 8월 산업용 로봇 생산 세계 7위 대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본사가 테크노폴리스에 출범하면서 동명전기, 일성엠텍, 세신공업, 선우로보텍, 유명엔지니어링 등 5개 협력사가 추가로 이전했다.
산업용 로봇 세계 2위 제조업체인 일본 ㈜야스카와전기가 지난 2015년 성서산업단지에 한국로봇센터를 건립했고, 세계 3위 기업인 KUKA가 대구 북구 로봇산업클러스터에 자리를 잡는 등 글로벌 로봇 선도기업 7개중 3개 업체가 대구에 자리잡았다. 대구 로봇기업은 2008년 3개에서 2014년 48개사, 2015년 81개사, 2016년 120개로 늘었다.
대구에 로봇기업이 입지하면서 현대로보틱스 250명, 야스카와전기 60명, 로봇산업클러스터 155명, 시장창출사업 174명, 로봇기업 증가로 인한 549명 등 지난 5년 동안 1천188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성과도 올렸다.
이처럼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120개의 로봇기업이 입지하고 4개국 5개 국제로봇클러스터 협의회를 구축한 대구시는 올해 80개의 로봇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고 국제로봇클러스터 협의회를 7개국 8개 클러스터로 확장해 글로벌 로봇기업과 지역 로봇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진정한 로봇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제조업의 체질에 맞는 전공정 로봇기반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를 보급하기 위해 연간 20개의 지역 기업에 로봇자동화시스템을 시범으로 구축하고 로보틱스 스마트화 장치 지원과 제조공정 리엔지니어링 지원 등 로봇산업 시장창출과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포스트 로봇클러스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113억원을 들여 로봇안정성 관련 검증과 확인 평가기술 개발, 장비구축 등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500억원을 투입해 첨단 산업용로봇을 활용한 IT·자동차 부품생산 실증지원, 스마트공장용 로봇과 자동환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등 첨단산업용로봇 실증지원사업과 400억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응용 PCR(personal carrier robot)을 육성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