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 1위
지역서 모임 갖고 “현안 잘 챙겨 텃밭 지키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당 텃밭이 빼앗길 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 의원들이 2일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끈다.

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 언론사 신년교례회에 앞서 친목모임 차원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대구조차 빼앗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역 현안 및 지방선거와 관련된 얘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비장한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의원과 대구시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K2 통합공항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이 거론됐던 것이다. 실제 참석한 한 의원에 따르면 통합공항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취수원은 답보 상태라는 점을 인식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직접 나서 중재하기로 했다.

한국당 경북의원들도 경북도당 주선으로 2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친목 차원이었다. 한 참석자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인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이 참석해 서로 최선을 다하자는 말만 나왔다”고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도 “특별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고, 최경환(경산) 의원 역시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대한 대응을 위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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