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장수기업 20곳 발굴<BR>`노포, 사람을 그리다`<BR>스토리텔링 북 발간
“내가 그만두면 이제 문 닫아야 해요. 방법이 없니더.”
1940년대부터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사진관 `뉴-문화사장`(안동시 풍산읍) 한문현(70) 대표의 친근한 사투리 속에 아쉬움이 묻어있는 말이다.
경북도는 오래되고 전통을 이어가는 도내 장수서비스 기업 노포(老鋪) 20곳을 발굴해 이야기를 입힌 책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주변에 오랜 시간 동안 지역민과 동고동락해온 노포가 하나둘씩 문을 닫게 되면서 이들의 가치가 잊혀 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노포 역사를 보존하고 가치를 기록하기 위해 `노포, 사람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스토리텔링 북을 만들었다.
책에는 1955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성주지업사`(성주군)를 비롯해 75년 역사 전통 초밥집 `대성암 본가`(김천시), 1949년 창업해 2대째 열쇠업을 운영 중인 `죽도열쇠`(포항시) 등 저마다 다른 20개 노포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 풍부한 사진자료가 함께 담겨 있다.
발간된 책자는 도내 도서관과 박물관, 전국 국·공립도서관 등에 배포해 경북 노포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해 향토뿌리기업 홈페이지(gbnc.co.kr)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지역민들의 작은 관심이 모여 노포를 지켜준다면 그것이 이 사업의 중요한 의의가 될 것”이라며 “노포의 100년 장수기업 도약을 위해 도와 시·군이 함께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말 전국 최초로 대학생·청년 디자이너로 구성된 `경북 청년 노포기업 지원단`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노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도내 노포(향토뿌리기업 및 장수서비스 기업 등)를 찾아다니며 역사기록, 환경개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지원 등 기업별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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