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유용` 의혹에 <BR>선지급 지원금 5천만원<BR> 지난달말 포항시에 반납<BR> 기존 주차권 사용 두고 <BR> 상인-시민 분쟁도 일어나
속보=정부지원금 관리 부실로 논란을 빚었던 포항 중앙상가상인회<본지 2017년 12월 12일 4면 보도>가 사업을 포기하고 포항시에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을 반납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3일 포항중앙상가상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께 선지급 받은 금액 5천만원을 포항시에 반납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3월 9일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상인회는 이 중 5천만원을 먼저 지급받았지만, 상인회 내부 감사에서 `정부지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되자 결손 금액을 보조금 관리 통장에 입금한 뒤 포항시에 전달했다. 상인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했다.
포항 중앙상가상인회 관계자는 “12월말께 포항시에 지원금을 반납했다”며 “말썽이 이는 것보다는 반납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상인들 사이에서 상인회를 향한 불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차환경개선사업에 함께 선정된 북부시장의 경우, 해당 지원금으로 사설주차장과 직접 계약하는 등 온전히 사용한 사례가 있어 확연히 비교되고 있다.
더욱이 집행부의 운영 미숙으로 지원금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구도심상권 살리기`의 가장 큰 걸림돌인 주차장 확보와 관련한 각종 정부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내부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
최근에는 기존 주차권을 더는 사용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라고 상인들에게 강제하면서 상인회로부터 이를 전달받지 못한 일부 상인들과 시민들이 주차권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사설주차장업주 A씨는 “아직 기존 주차권을 가지고 오는 시민들이 있는데 상인회로부터 더는 받지 말라고 해서 몇 번이나 다툰 적이 있다”며 “왜 기존 주차권을 받지 말라고 하는지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인회 측은 새로운 주차권을 발급하면서 기존 주차권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상인들이 이전에 구매한 (구)주차권을 (신)주차권으로 무료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전 주차권을 가진 시민들도 상인회 사무실로 오시면 새로운 주차권으로 바꿔주고 있다”며 “옛날 주차권이 너무 퍼져 있어 교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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