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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년 中 전기차시장 공략 가속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7-12-26 20:45 게재일 2017-1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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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00만대까지 성장<BR>기가스틸을 주력 부품으로<BR>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
▲ 포스코가 월드프리미엄(WP)제품인 기가스틸로 만든 전기차 차체.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신년벽두부터 `기가스틸`로 중국 전기車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월드프리미엄(WP)제품인 기가스틸은 기존 자동차용 강판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 전기차용 주력 부품으로 사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5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0만7천대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로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일 인천 송도 글로벌R&D에서 열린 2017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행사에서 포스코는 중국 국영 자동차연구소인 CAERI의 마밍투 박사를 초청해 `중국 전기차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올해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2020년 500만대, 2025년엔 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가스틸은 전기차 소재와 부품에 필수적이다. 특히 포스코는 내년 기가스틸을 비롯 자동차용 강판 생산 1천만t 체제를 앞두고 있다. 기가스틸은 기존 강판보다 중량은 덜 나가지만 1㎟당 100kg의 무게를 견딜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전기차는 전력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차체 무게를 가볍게 해야하는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중국 완성차 업체도 포스코의 기가스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를 주제로 한 이번 솔루션 행사에서 포스코는 배터리와 배선구조와 같은 전기차 내부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분해된 전기차를 전시하고, 기가스틸을 적용한 경량 부품도 출시했다.

포스코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의적인 태도도 강점이다. 같은 전기차 소재ㆍ부품 생산 업체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올 한해 중국에서 고전을 겪었던 LG화학과 삼성SDI와는 다른 분위기다. 중국 대표법인인 포스코차이나는 올해 초 `중국 사회책임 100인 포럼`에서 최우수 책임기업상을 수상했고, 지난 11월엔 중국 사회적 책임지수 철강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소재와 부품은 기가스틸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 있다. 하반기부터 광양제철소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한 리튬은 LG화학과 삼성SDI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공급된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대우는 포스코의 전기강판을 소재로 전기차용 고효율 구동 모터코아를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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