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반
지진공포 덜어줄 활성단층 규명 서둘러야홍태경 연세대 교수
“활성단층 정확한 자료 바탕 숨겨진 단층 찾는게 급선무”
김영석 부경대 교수
“지진규모·일어날 확률 예측 활성단층 지도 제작 시급”
손병현기자  |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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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2.03   게재일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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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2월 소방방재청이 공표한 국가지진위험지도. 50년, 100년, 200년, 500년, 1천년, 2천400년, 4천800년 등 7개 재현주기별로 위험도 계수를 표시하고 있다. <br /><br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제공  
▲ 2013년 12월 소방방재청이 공표한 국가지진위험지도. 50년, 100년, 200년, 500년, 1천년, 2천400년, 4천800년 등 7개 재현주기별로 위험도 계수를 표시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제공

포항~경주 사이에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은 과연 있나?

`11.15지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 진단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추측성 주장이 SNS 등을 타고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 심리만 키우고 있어 정부가 활성 단층에 대한 연구와 활성단층 지도 제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 지진과 관련된 단층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68회 여진 중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5차례나 이어지는 등 이에 따른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은 주로 지층이 끊겨있는 `단층`에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활성단층은 지각 운동이 진행 중이라 지진이 났거나 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포항 지진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북북동 방향의 단층대를 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기상청이 포항~경주~부산~양산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의 한 지류인 장사단층에서 일어났다고 추정한 것과는 다른 진단이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지표에서는 확인된 바 없는 지하에 숨겨진 단층(무명단층)에서 발생했다는 것.

실제 경주 지진과 관련해 지질연은 지난 1월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무명단층) 사이 지하 11~16㎞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질연은 포항 지진의 경우 북북동 방향 역단층성 주향이동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향이동 단층은 두 개의 지층이 좌우 방향으로 미끄러져 일어난 단층이다.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은 이 단층 중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는 과정에 단층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서 지진으로 나타났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을 미리 알 방법은 활성단층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 자료가 필수”라며 “그동안은 지표에 드러난 단층을 연구하는 선에 그쳤으나 경주·포항 지진 모두 확인된 바 없는 단층에서 벌어진 것으로, 이런 숨겨진 단층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단층대 구조 및 활성단층 조사해 `활성단층 지도 만든다`

어렴풋이나마 지진발생가능성을 알려면 활성단층 지도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에 분포한 활성단층을 그린 지도 자체가 없다.

2013년 발표된 국가지진위험지도는 과거의 지진 자료와 역사적인 지진 기록을 통해 각 지역에서 지진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 등고선 형태로 표기한 지도다.

이 지도로도 경주시, 포항시 일대가 지진 우발지대라는 것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지진 위험지역을 알 수는 없다.

활성단층이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이후5억7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활성단층 지도를 제작하는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연구에 나섰으나 아직 착수단계다.

국가 활성단층 연구는 2041년까지 총 25년간, 5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층이 주변에 힘을 받으면 응력이 누적됐다가 한계를 넘어서면 약한 단층부터 응력이 해소되기 때문에 활성단층 지도를 통해 어떤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활성단층 지도는 기존의 `국가지진위험지도`보다 구체적으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지진 예측을 일기예보처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 지역주민들은 “활성단층 지도가 만들어져야 지진 예측에 도움이 된다면 좀 더 사업을 서둘러야 할것”이라며 “연구과정이 복잡한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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