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봉사자 3만명 동원
피해 복구작업 `구슬땀`

포항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지진의 공포와 충격에 빠진 포항시민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있다.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진 발생 엿새째인 20일까지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60억8천300만원이 접수됐다.

20일 포항상공회의소 윤광수 회장이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성금 1억원, 영남자동차학원 이중환 대표도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는 이날 포항시를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5천만원을 내고 고향 사랑을 전했다.

NS홈쇼핑은 건물 파손 피해를 본 한동대 복구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고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는 긴급 구호자금 2천만원을 지원했다. (사)전국한우협회 포항시지부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재해주민 급식에 써달라며 축산물 구입 자금 800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포항시 농산물도매시장 법인·공판장 대표는 500만원 상당의 감귤 300박스, 바나나 10박스를 전했다.

이밖에 각계에서 생수 14만8천병을 비롯해 이불과 옷, 라면, 쌀, 음료 등 생필품, 구호세트 등 10만점이 넘는 구호물품이 답지했다.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5천400여명이 응급복구에 나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굴삭기와 트럭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피해가 큰 포항 북구 지역에서 무너진 담과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 콘크리트 등 잔해를 치웠다. 해병대 1사단 장병 600여명이 북구 읍·면·동에서 피해 복구를 했고 해군 6항공전단 장병 60여명도 북구 우현·창포동 일대 피해 아파트에서 쓰레기와 잔해를 치웠다.

포항시에는 지진 발생 이후 연인원 3만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재산피해에다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지진공포로 불안해 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보내준 온정은 실의에 빠진 포항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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