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포항 철강 상생 플랫폼 구축없인 지속가능 발전 어려워2017 포항철강포럼 종합토론
김민정·이바름·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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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8   게재일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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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포항 철강포럼`의 주제발표자와 종합토론 참가 패널들이 철강업계의 4차산업혁명 대응방안을 화두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17 포항 철강포럼`에서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철강산업과 포항경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였다. 참여한 패널 7명은 “기술혁신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인적자원을 활용한 데이터 연결망 형성으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철강산업 성공과 지역경제 성장은 결국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

◇진행=김춘식(동신대 교수)

◇패널토론=신훈규(포스텍 교수), 김교덕(현대제철 생산기술팀장), 강학주(울랄라랩 대표), 장웅성(산업통산자원 R&D 전략기획단 MD), 김기수(포스코 상무), 서정헌(스틸앤스틸 대표), 이관희(RIST 박사)

동북아 철강 연착륙방안 고민
철강업체 상생플랫폼 갖춰야
中企 위해 정보·기술 공유도
산업특징 고려 기술도입해야

□ 김춘식=철강산업 미래에 대한 거시·미시적 접근부터 시작해보자.

▲서정헌=국내 철강산업의 미래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국한해 바라봐선 안된다. 이들은 개별 기업일 뿐 실체를 정확히 봐야 한다. 철강기업의 성과나 경쟁력이 한국 철강산업을 대표한다고 본다면 정책 대안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 개별 기업의 성과를 토대로 미래를 진단해선 안 된다.

▲신훈규=우리나라의 주력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부터 바로 해야 한다. 내수시장은 변하지 않았는데 주력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선진국을 따라가려고 하고 시장은 따라오지 못한다. 행동은 선진국, 산업구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부분이다. 실질적인 수단을 찾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

▲이관희=중소기업 상황은 더 어렵다. R&D혁신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중소기업이 가진 스마트 팩토리 레벨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대기업 수준으로 맞추지 않으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업 생태계가 서로 상생하는 환경을 갖추려면 최소한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여건부터 개선돼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 김춘식=산업생태계의 재구조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적인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지만 관점에 따라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웅성=그동안에는 산업 전반에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거부감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철강생태계 진화방향을 논하는데 정부 개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80여년간 일본이 철강산업을 이끌어온 과정을 본보기 삼아야 한다. 앞으로 5년 뒤 동북아 철강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철강산업 연착륙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 김춘식=철강업계 간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김교덕=포항시가 발전하려면 철강이 중심이 돼야 한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지역 철강업체들과 상호 공존 발전해야 가능한 얘기다. 물리적으로 공유 플랫폼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지만 상생 플랫폼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고 본다.

▲이관희=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이 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수요·공급자가 만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IT, 인공지능 플랫폼이 성공한 원인은 빅데이터 덕분이다. 하지만 철강산업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매우 취약한 환경이다.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 철강산업 구조에서 시너지를 누리지 못할 우려도 나온다. 중소기업을 위해 정보와 기술부터 공유해야 한다.

□ 김춘식=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철강업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

▲김기수=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 즉 인적자원 활용에 더 집중해야 한다.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시기적절하게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인적자원은 지속 가능한 플랫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력 네트워크망 형성은 공유를 토대로 한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과 인력, 지역과 지역, 기술과 가치공유를 결합(combine)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웅성=가치 공유는 철강산업의 가장 큰 취약점이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플랫폼 구축이 업계간 정보가치 제공을 목표로 해야 한다. 누가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 결국 사람의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 김춘식=현재 철강 산업생태계 상황은 어떤지.

▲강학주=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현장에는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원자재 생산부터 납품까지 대기업이 산업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그야말로 절벽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들 기업이 4차 산업이나 스마트팩토리를 몰라서 접근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게 문제다.

네트워크 강국이라는 강점을 잘 활용해 데이터 접근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플랫폼의 시작은 공유다. 각 주체의 역할이 중요한데 산업생태계의 강자인 대기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 김춘식=지역 우수인력 유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심훈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자본재 투입을 누가 할 것이냐가 근본적인 문제다. 우수 인력 유입을 시장 유연성에 맡길 것인지도 고려해봐야 할 때다. 이 부담을 기업이 지느냐, 정부가 지느냐의 문제다. 정부와 민관이 함께 인력 투입에 대한 지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더불어 산학연 경계가 허물어진 만큼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여러 인센티브 제공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얘기다.

▲강학주=기술은 사람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 단위당 생산량보다 종합 생산량을 높이는 효율성이 필요하다. 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국내에서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소비자생산까지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했고, 일본은 로봇산업 중심으로 구축했다. 국가마다 산업특징에 맞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철강산업 특징에 맞춰 도입해야 한다.

/김민정·이바름·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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