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가
나눔의 사랑, 쓸수록 더 가득 채워져요한동대, 어려운 학우들 위한
무료 생리대 나눔 활동 큰 호응
무인 운영으로 화장실에 비치
생리대 개수 더 늘어날 때도
업체 `시크릿데이`도 지원 보태
고세리기자  |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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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0.30   게재일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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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팀 `아모르 데이`의 박준혁, 박민석, 김민주, 전예지, 이철승, 이채희, 박준서 학생들이 하반기 생리대 나눔에 사용할 아크릴 비치대 제작을 위해 회의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최근 한동대 학생들이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교내에서 `무료 생리대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동대 사회복지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팀 `아모르 데이(Amor Dei)`.

이들은 지난 상반기 수강했던 전공수업의 일환으로 사회 복지 문제에 대해 연구하던 중,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깔창을 생리대로 사용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이에 주변 학생 중에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거쳐 생리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했다.

아모르 데이 팀원들은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교내 여자화장실 5곳을 선정해 생리대를 비치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긴급하게 생리대가 필요한 이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리대는 `양심`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되, 형편이 어렵지 않은 학생들은 사용 후 다시 채워넣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동안 아모르 데이가 운영한 `생리대 바구니`는 여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인의 양심에 맡긴 나눔 방식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으며, 비양심적 사용으로 물품이 부족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학생들이 채워넣어 비치된 생리대 개수가 늘어날 때도 있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교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한동 만나`에서 착안했다. `한동 만나`는 녹록지 않은 형편의 학생들이 식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율적으로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복지프로그램이다.

박민석(24·사회복지전공 3년) 아모르데이 대표는 “`무인 운영`이라는 방식때문에 생리대 개수를 확인해 수시로 채워넣어야 하는 등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학우들의 양심을 믿었고, 누군가에겐 꼭 필요할 수 있는 도움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용한 만큼 채워지는 경우가 많고 다른 제품 생리대가 들어가 있는 등 바구니 설치 이후 학생들 스스로 운영 방식을 잘 지켜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취지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처음엔 학생 신분으로는 이어나가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생리대가 소비하는 물품이다 보니 이를 확보할 수 있는 재정적 자원 마련이 가장 고민이었다.

이에 아모르 데이는 방법을 모색하다 생리대 생산업체인 `시크릿데이`에 도움을 요청했고, 업체에서는 흔쾌히 이들의 취지에 공감해 2천개가 넘는 중형 생리대를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시크릿데이 측에서 학교에 나눔 할 생리대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동대 교내식당 팜스발리 등에서도 후원금을 기증하는 등 나눔의 뜻을 함께했다.

아모르 데이는 이번 주 중으로 팀원들이 고안한 `아크릴 비치대`를 제작해 설치, 하반기 생리대 나눔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눔 사업의 계기가 됐던 전공 수업은 끝났지만, 아모르 데이는 오히려 새로운 팀원을 3명 더 받아 하반기 나눔 활동을 위한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박준혁(24·사회복지전공 4년) 씨는 “이 나눔 사업을 학교의 전통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전공 수업은 끝났지만 활동을 끝내지 않고 새로 사회복지전공 후배들을 영입해 우리가 졸업한 이후에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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