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신라불교 싹 틔운 아도화상 발자취, 디지털로 만나다
찬란한 신라불교 싹 틔운 아도화상 발자취, 디지털로 만나다
  • 김락현기자
  • 등록일 2017.10.15 20:48
  • 게재일 2017.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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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신라불교초전지 개관
▲ 지난 13일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문을 연 신라불교초전지 입구. /구미시 제공

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지 1천600년만에 이를 기념하는 공간이 구미시에 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3일 도개면 도개리에 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신라 불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라불교초전지`를 개관했다.

경상북도 3대문화권 문화관광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지난 2011부터 신라불교문화초전지를 성역화하는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도개리 일대 부지 3만6천919㎡, 건축연면적 2천537㎡ 규모에 국비 131억원, 도비 17억원, 시비 52억원 등 총 200억원을 들여, 자연친화적인 한옥과 초가 등을 조성해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구미시는 앞으로 `신라불교초전지`를 기반으로 천년고찰인 도리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구미시가 첨단 전자산업의 메카인 만큼 다양한 불교문화에 첨단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시켜 차별화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에 불교역사의 성지인 구미에서 `신라불교초전지`개관의 의미와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불교문화·디지털 콘텐츠 결합해
팔상도·불교역사 등 색다르게 제공
자연친화적 한옥 조성해 교육·체험도

▲ 다양한 불교문화에 첨단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시킨 신라불교초전기념관 내부 모습.<br /><br /><br /><br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 다양한 불교문화에 첨단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시킨 신라불교초전기념관 내부 모습.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 아도화상과 구미시 도개면 모례마을

아도화상은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했다는 고구려의 중으로, 눌지왕(訥祗王) 때 신라 일선군(一善郡, 지금의 선산)에 들어와 불교를 포교하려 했으나 당시 불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모례(毛禮)의 집안에 들어가 3년여간 머슴살이를 하며 숨어살았다.

모례는 아도화상으로부터 불교를 포교받은 신라 최초의 신자로, 아도화상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고 소와 양을 돌보는 일을 맡도록 한 인물이다.

이후 아도화상은 산으로 들어가 암자를 짓고 살았는데 이때 눈속에서 오색 찬란한 복사꽃이 피어 그 암자를 도리라 불렀다. 이후 이곳이 신라 최초의 절인 도리사이다. 이후 여덟 곳의 큰 절과 500곳의 선찰이 차례로 건립되고 불법이 크게 융통된 것은 양나라 무제 보통 8년 정미로서 신라 법흥왕 13년부터이다.

이후 모례의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면서 불교를 포교함으로써 불도가 열렸다 하여 도개(道開)라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모례의 집에서 아도화상이 함께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우물인 전모례가정(傳毛禮家井,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96호)만이 `신라불교초전지` 입구에 아직까지 위치하면서 이 곳이 신라불교의 성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 불교역사의 성지인 신라불교초전지의 전경.  /구미시 제공
▲ 불교역사의 성지인 신라불교초전지의 전경. /구미시 제공

□ 불교문화와 첨단 디지털 콘텐츠의 만남

구미시는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모례장자의 집에 머물며 신라에 불교와 향을 최초로 전파한 현장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모례마을 일대를 첨단기술과 역사문화가 융합된 문화관광 명소로 조성했다.

특히, 신라불교초전기념관은 첨단 전자산업의 메카인 구미시답게 불교문화에 첨단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기념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곳에는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부처님의 일상을 그린 팔상도, 한반도 불교 전래 과정 등 다양한 불교문화 콘텐츠를 첨단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다.

총 1천467㎡ 면적에 4개의 기획관으로 구성된 기념관은 제1관 아도, 신라로 향하다, 제2관 신라, 불교의 향이 퍼지다, 제3관 신라, 불교의 꽃을 피우다, 기획관 100년 전 선산 불교문화유산과의 만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야외에 신라시대 의·식·주·법 생활상이 그대로 재현된 야외 전시가옥 7개 동도 갖춰져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 기념관 부근 전시가옥 일대의 모습.<br /><br />/김락현기자
▲ 기념관 부근 전시가옥 일대의 모습. /김락현기자

□ 자연친화적 전통한옥가옥 체험

구미시는 `신라불교초전지`를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통한옥가옥체험관과 불교문화체험관을 조성해 운영한다.

총 4개의 체험관으로 구성된 전통한옥가옥체험관은 규모에 따라 성불관, 자비관, 해탈관, 견성관, 오도관, 득도관, 대각관으로 4~10명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북동쪽으로 해발 700m의 청화산과 남동쪽으로 약 691.6m의 냉산이 자리잡고 있고,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다곡천이 흐르고 있어 한폭의 산수화같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 신라의 불교가 처음 전해진 곳인 만큼 인근 도림사 등 불교 유적지가 많아 연계한 볼거리가 다양하다.

여기에 불교문화와 사찰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불교문화체험관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13일 신라불교초전지 개관식에 참석한 정토회 법륜스님과 남유진 구미시장이 전시가옥 등을 둘러보고 있다.
▲ 지난 13일 신라불교초전지 개관식에 참석한 정토회 법륜스님과 남유진 구미시장이 전시가옥 등을 둘러보고 있다.

국도 25호선과 국도 68호선, 지방도 205호선으로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개관식에 참석한 정토회 법륜 스님은 “구미의 신라불교초전지는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머슴살이를 하며 노력한 그의 숭고한 뜻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그에 대한 역사적 사실 고증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불교의 성지이다”라며 “이곳에 오면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과정과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신라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불교성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라불교문화초전지가 자랑스런 구미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역사문화 교육·체험시설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앞으로 천년고찰인 도리사와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되는 관광자원을 구미의 첨단 전자산업과 접목시켜 차별화된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험시설에 관한 문의는 구미시설공단(054-480-2141~4)으로 하면 된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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