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공간을 읽다` · 푸른길

“어렵고 비과학적”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풍수. 하지만, 풍수지리는 2006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0대 민족문화 상징물` 가운데 하나다. 경북대학교 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박성대씨가 `비과학적`이라 홀대받던 풍수의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풍수는 전통적 환경사상이자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된 자연생태학”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풍수 연구를 통해 풍수를 둘러싼 그간의 오해를 풀고, 실생활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이 이해를 돕는다.
 

◆`애착 교실` · 해냄

한국 교육과 학교가 처한 현실을 표현하는 문장이 거칠어진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결과 중심의 획일화된 교육` `과도한 학업 부담과 집단 괴롭힘` `OECD 국가 중 사회적 관계 수준은 최하위`….

심리학자 루이스 코졸리노는 `애착`(愛着·Attachment)이라는 키워드로 관계 중심의 학교와 학급을 만드는 방법을 탐구했다. 책은 그 결과물이다. 애착이란 아이가 부모처럼 중요한 사회적 인물과 맺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관계다. 저자는 “애착관계가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좌우한다”고 말하고 있다. 번역은 서영조씨가 맡았다.

◆`다문화사회에서의 미디어 역할` · 한울

`단일민족` `같은 핏줄` 이란 단어는 이제 낡은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또는 배우자를 찾아서, 어떤 경우엔 정치·종교적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든다. 이제 한국사회도 재론의 여지없는 다인종·다민족국가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동일 국가에서 생활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사회적 통합과 문화적 결속이다.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수범 교수와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장성준씨가 다문화사회의 구성원 통합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탐구했다.

◆`누구일까? 동물친구` · 이룸아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아이들은 예외 없이 동물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친밀함을 표시한다. 이를 효율적 학습에 이용할 수는 없을까. 책은 동물의 부분 사진과 초성 글자, 그림자 등을 보여줌으로써 아동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재미있게 제시되는 힌트와 퀴즈 놀이를 통해 동물을 상상하고 유추하는 과정은 스스로 사고하는 두뇌 발달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엄마가 함께 읽으면서 칭찬과 격려를 더해준다면 아이들의 성취감은 배가될 것이다. “신비한 동물의 생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구성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