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학교 `간판 학과` 탐방 구미대 유아교육과

▲ 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가 매년 가을학술제에 선보이는 `이쁘동이제`. <br /><br />/구미대 제공
▲ 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가 매년 가을학술제에 선보이는 `이쁘동이제`. /구미대 제공

지난 1994년 구미지역 최초로 문을 연 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는 지역의 탁월한 경쟁력과 더불어 최근 정부 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구미대 유아교육과는 지난해 취업률 97%를 기록했고 3년 평균도 94%를 상회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것은 지역의 특성과 산학협력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60% 넘어
교육공무원 진출 지원도 확대
야간 전공심화 과정 개설로
편입없이 취업·진학 동시에

또한 구미지역 유일한 유아교사 양성학과인데다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 특성으로 유아교육의 취업수요가 풍부하고, 동문들이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아교육기관이 유치원 18개원, 어린이집 27개원에 달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여기에 구미대가 5년 연속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어 학비 걱정도 없다. 최근 3년간 유아교육과 등록금 대비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이 62%를 넘는다. 즉 등록금 부담이 40%가 안되는 셈이다.

또 교육공무원으로 진출할 기회와 지원도 확대됐다.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수용률을 현재의 25%에서 40%까지 올리기 위해 올해 교육부가 국공립유치원교사 3천명 증원 계획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약 3천500명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교사 대 유아비율이 낮아져 유아는 질 높은 교육을 받게 되고 교사는 보다 안정적인 역할 수행과 근무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미대 유아교육과는 이미 국공립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운영과 시스템을 도입해 타 대학들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4년부터 국공립유치원(병설·단설) 교사임용을 위한 `임용고시반(LEGO)`을 운영해왔고, 전담교수의 철저한 관리로 전용 공부방 운영, 임용전문 강사 초빙은 물론 임용고시에 합격한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유일한 유아교사 양성학과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매년 가을학술제에 선보이는 `이쁘동이제`가 대표적이다.

`예쁜 아이들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쁘동이제`는 지난해 22회를 기록한 만큼 역사도 깊어 지역 어린이들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쁘동이제에는 구미, 김천 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2천여 명이 해마다 참가한다. 재미와 감동을 담은 인형극, 국악, 동극, 동요와 율동으로 재학생과 어린이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긴다.

이외에도 유아교육과는 매년 어린이날 행사 참여는 물론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아동센터를 후원하는 등 가슴 따뜻한 유아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구미대 유아교육과는 3년제로 모집정원은 80명이다. 정규 학사인 전공심화(4학년)과정은 야간에 개설돼 졸업 후 별도의 편입없이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졸업 시 수여받는 국가자격증인 유치원 정교사와 보육교사 자격증 외에도 자격증 무료특강을 운영해 매년 8종의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관련 자격증은 구연동화, 어린이 북아트, 종이접기 지도사, 가베지도사, 창의인성지도사, 예술융합지도사, 우클렐레 지도자, 예쁜글씨 POP 등이다.

매학기 1인 1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졸업 시 최대 8종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 윤호열 <br /><br />구미대 유아교육과 학과장
▲ 윤호열 구미대 유아교육과 학과장
`참된 교사 자질`이 기본 교육
국가직무능력표준 근거해
자체 현장중심 교육과정 개발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 적극 지원

인터뷰 윤호열 구미대 유아교육과 학과장

-구미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소개하면.

△구미대 유아교육과는 유아교사로서 머리보다 가슴이 따뜻한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불미스러운 유아 및 아동학대 사건들이 유아교육기관에서 보고되고 있어, 유아의 눈높이에서 유아를 존중하고 보살필 수 있는 참된 교사가 필요한 시점에 우리 유아교육과에서는 유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는 것을 기본교육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특화된 부분이라 강조할 수 있다. 우리 유아교육과는 평생 벌이가 되는 직업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어린 존재인 생명체를 공동의 관계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도덕적인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기초를 전달한다는 소명감을 지닌 유아교사를 배출하는 곳이다.

-소명감을 지닌 유아교사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지도 방법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성에 바탕을 두고 유아교육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유아교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에 근거해 자체직무능력분석기반의 현장중심 교육과정(GCS, Gumi university Competency Standard)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유아교육과는 개설되는 모든 정규 및 비정규 교육과정을 PDCA 체계로 운영하고, 유치원 원장들이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개발과 평가검증을 위한 회의를 상설화 하고 있다. 또 직무능력 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또 유치원교사로서 요구되는 유아교육 교수학습준비, 실제, 평가와 관련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무처, 지식정보원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의 요구와 수업내용에 적정한 강의실(멀티미디어강의실, 수업행동분석실, 피아노실, 신체율동실, 교재교구제작실 등)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며 교수들의 공개강의와 수업컨설팅 등을 통해 학습 성과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우수한 각 영역 전문강사를 초빙해 유아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전공 관련 자격증(동화구연, POP, 북아트, 유아국악, 종이접기, 예술융합, 우쿨렐레, 가베 등)을 원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도록 학과 시간표 내에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과의 전망은.

△유아교육과는 대구·경북 취업률 1위이다. 현재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졸업 후 유아 대상의 교육기관으로 취업을 하고 있다. 출산율이 줄어들고 4차 산업이 활성화돼 교사의 역할이 축소된다고는 하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관계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계획한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수용률을 40%까지 끌어 올리려면 앞으로 5년간 약 3천500명의 교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공립유치원의 교사 임용전망은 밝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2017년 전문대학 직업 세계 안내 40선에 미래 유망 직업으로 유치원교사가 포함돼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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