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서 銀
이탈리아에 져 아쉬운 준우승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져 준우승했다. 사진은 단체전 경기 중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국제펜싱연맹 제공=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연(익산시청), 서지연·윤지수(이상 안산시청), 황선아(익산시청)로 구성된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준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수확을 남겼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에서는 2006년 김혜림과 2013년 김지연이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브르에서만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개인전 은메달(구본길),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제압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미국과의 8강전을 접전 끝에 45-41로 따냈고, 한일전으로 펼쳐진 4강전에서 45-32로 승리하며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 상대인 이탈리아는 대표 선수 4명이 개인 랭킹 7~12위 사이에 분포한 난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윤지수가 1-5로 밀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 김지연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16강전 패배 당시 상대였던 로레타 굴로타를 상대로 두 점을 뽑는 데 그쳐 한국은 3-10으로 밀렸다.

5라운드까지 12-25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6라운드에서 이레네 베치와 맞선김지연이 21-30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등에서 우승한 맏언니 김지연은 `그랜드슬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상영(한국체대), 박경두(해남군청), 권영준(익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8-39로 발목을 잡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은 9~16위 순위전을 거쳐 진출한 9·10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45-35로 누르고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6일 오후부터 이어지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