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0 이상 90회 발생<bR>예년 대비 64회나 더 많아<bR> 경주 인근 외 전국서도 증가
한반도 지진이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9·12 지진 이전과 이후로 나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9·12 지진 이후 2017년 상반기의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90회 발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전의 상반기 평균 발생 횟수인 26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9·12 지진 이후, 경주 인근에서 관측된 여진 이외에도 한반도 전역에서 지진 활동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여진 발생의 경향이 변하지 않고 있어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 2.0 이상 규모의 지진은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제공한 여진 발생률의 기울기(경향)를 살펴보면, 9·12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 여진 발생률의 기울기는 약 -1.0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는 -0.23으로 급격하게 변했다.
기상청은 여진 발생률의 기울기가 변하지 않으면 여진 발생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2.0 규모 이상의 여진 발생은 안전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만, 9·12 지진 이후 규모 1.5 이상 여진 발생률의 기울기가 약 -0.91, 올해 상반기에도 -0.89를 나타내고 있어 규모 2.0 이하의 여진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12 지진 이후 여진은 현재까지 총 629회 발생했으며, 1.5~3.0 미만이 607회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0~5.0 미만이 22회 관측됐다. 일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지진 규모는 3.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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