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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봉쇄` 신개념 광센서 개발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6-08 02:01 게재일 2017-06-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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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오준학 교수 연구팀
최근 컴퓨터에 침입해 저장된 문서를 모두 암호화한 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우려를 하드웨어에서 원천봉쇄할 수 있는 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오준학<사진> 교수 연구팀은 거울상(像) 구조를 지닌 초분자 키랄성 소재를 활용, 두 종류로 나뉘는 원편광을 선택적으로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신개념 광센서를 개발, 재료과학분야의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지를 통해 최근 발표했다.

기존의 광센서는 좌원편광과 우원편광으로 나뉘는 원편광을 구분할 수 없어 암호화가 어렵다.

그래서 이 광센서에 빛을 통과시키는 선편광판이나 위상 지연 필름과 같은 광학 기구를 연결해 암호화를 시도해왔지만, 비용이 비싸고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감도가 매우 낮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그 해법으로 모양이 같지만 어떻게 해도 서로 겹칠 수 없는, 오른손과 왼손 같은 비대칭적인 분자구조를 가진 키랄성 반도체 소재를 합성했다.

이후, 용액공정으로 더욱 증폭된 거울상 특성을 지닌 초분자체를 제조해 광통신용 원편광 광센서로 응용하는데 성공했다.

이 센서를 이용하면 광센서에 들어오는 빛을 손실 없이 활용, 더 높은 감도로 원편광을 구분할 수 있어 광신호 암호화가 가능하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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