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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의미, 올바르게 되새기자

등록일 2017-06-05 02:01 게재일 2017-06-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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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일 현충일과 6·25전쟁, 29일 제2 연평해전 등 호국과 관련한 기념일이 이달에 많이 몰려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이란 말 그대로 나라를 수호하고 공훈에 보답하자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정신을 높이 기리고 그들에 대한 공로에 보답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이 얼마나 단결해 국가를 수호하는지는 그 나라 국민의 애국심에 달렸다.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에 대한 교육과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현충일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6·25 전쟁의 희생자를 기억하자는 국민적 합의에 의해 1956년 만들어졌다. 6월 6일은 24절기 중 `망종`에 해당하는 날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이날을 통해 하늘에 제사를 많이 올렸다고 한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것도 조상의 이런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급변하면서 가치관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국가 안보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수용하는 측면에서 기성세대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여론조사에서도 우리는 그런 결과를 접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를 세대 간 갈등으로 표현했다. 6·25전쟁을 치른 지 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안보관이 엷어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젊은이들한테는 더욱 그렇다. 이것을 시대적 감각이 다른 세대 차라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안보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호국보훈의 정신만은 세대를 떠나 달라서는 되지 않는다. 호국보훈의 정신은 국가를 수호하는 애국심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 일제식민의 아픔을 경험한 우리 민족은 호국에 대한 의지가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 실제로 그런 민족적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강국의 반열에 서게 했다. 비록 젊은 층으로 갈수록 그 정신적 의지가 다소 얇아지는 느낌은 있으나 이는 교육을 통해서라도 앞으로 그 정신을 고취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이런 민족적 자긍심과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뜻을 새겨 보자는데 있다.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보고 여가를 즐기는 젊은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현충일의 의미를 전달하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만 잘 한다면 그 의미를 보다 잘 살릴 수 있다고 본다. 남과 북이 대치된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호국보훈의 행사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

새 정부 들어 처음 맞는 호국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보훈 가족들에게도 변함없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 국가 차원의 세심한 배려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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