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27일부터 2일간 희망을 주제로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해보다 퍼레이드는 화려하게 거리공연은 수준 높게 펼쳐질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먹거리 등으로 구분해 치러지며 내용은 그 어느 해보다 알차다고 한다.

특히 이번 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컬러풀 퍼레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7개 팀 6천700여 명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시가 자신만만해 하는 행사다.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펼쳐질 이 행사를 위해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계단식 객석 확대와 구간별 전광판 설치, 전 구간 조명시설 등을 강화했다.

올해는 미국 걸스카우트 팀과 러시아 전통무용 팀 등 7개의 해외 팀과 서울시 등 19개 타지역 팀도 참여를 유도해 행사의 의미를 키웠다. 행사기간 중 220여 개 팀의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40대의 푸드 트럭도 운영돼 볼거리와 먹거리가 만족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 한다.

대구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고 한다.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요, 행사의 수준을 끌어올려 풍성하고 유익한 축제가 되도록 고심했다는 것이다. 내용 가운데 그런 고심의 흔적들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 구경을 할 것이란 기대도 든다. 그렇지만 이번 축제를 진행하면서 축제의 본래적 의미를 잘 살려 간다면 더욱 값진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축제는 특정한 의미를 기억하는 것에서 출발했으나 요즘은 지역 기반문화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지역 문화에 기반을 둔다는 의미는 지역민의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도 본다. 동시에 그들의 동질성은 지역민의 화합 정신으로도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축제가 그냥 볼거리와 먹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함께 나누고 공유한다면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덧붙여 축제의 경제성도 함께 평가한다. 축제를 통해 경제적 파생효과를 건진다면 이것은 금상첨화인 것이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걸음이 시작된다면, 대구는 축제의 성공 도시로 남는다 할 수 있다. 대구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시발점도 될 것이다. 대구시가 능가하겠다고 표현한 `에든버러 축제`는 이런 전통과 경제적 가치와 관광이 혼재된 글로벌 축제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란 말처럼 대구시의 컬러풀 페스티벌도 대구시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축제로 시작하는 것이 된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컬러풀 대구페스티벌의 성공 축제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