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고분군 등 역사·문화 기반
도시 브랜드·인지도 상승

▲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에 참여한 곽용환 고령군수(가운데)와 관계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대왕국 대가야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고장 고령군이 `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는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공동선포식`이 열렸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관광 잠재력이 큰 도시를 선정해 관광환경개선과 관광콘텐츠 개발 등의 지원을 통해 해당 도시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고령군은 관광여건, 차별적인 관광 콘텐츠, 관광 잠재력, 추진의지 등을 고려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광주 남구, 강릉시와 더불어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관광도시 고령` 매력은

고령군 대가야 고분군은 모두 704기로 주산능선을 따라 포도송이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기가 발굴됐고 아직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감추고 있다.

이런 역사적 가치를 유네스코가 인정해 대가야 고분군은 2015년에 세계유산에 우선등재 됐다.

고령군은 서기 42년부터 520년간 대가야국의 도읍지였으며, 현재 대가야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고령군은 가야금을 제작한 악성 우륵의 고장이다. 2014년에는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바이올린 제작 명소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市)와 문화·경제 교류협약(MOU)을 체결해 고령 예술 전반의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선사시대 신앙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령 장기리암각화와 임금이 마시던 우물로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왕정, 대가야 도공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도자기 문화의 세계화 주역이 됐음을 알게 해주는 고령도요지 등도 고령이 가진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이다.

▲`고령 관광`의 강점은

고령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88올림픽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대구, 부산, 창원, 대전 등의 대도시에서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고령읍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가 반경 2km 내에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먹을거리와 쇼핑의 즐거움도 누리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령군은 대가야 콘텐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브랜드화를 추진해 왔다. 2006년 우륵박물관 개관, 2007년 가야문화권 광역관광개발 계획 수립, 2013년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2014년 고령군 관광활성화종합육성계획 수립 등으로 고령은 이제 국내외적으로 그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도 이어져

고령군은 올해의 관광도시사업과 관련해 사업 시행 1년차인 2015년에는 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전문가 컨설팅 등을 수행했다.

2년차인 2016년에는 1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콘텐츠 및 상품개발, 관광환경 개선, 홍보마케팅, 이벤트 행사실행을 위한 조직 구축과 인력교육을 실시했다.

3년차인 올해는 12억원의 사업비로 관광객이 고령을 많이 방문하도록 홍보마케팅 및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고, 최종평가를 통해 2018년 이후 추진할 사업을 선별해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고령을 찾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K 스마일 환대캠페인`과 고령관광기념품 제1호 판매점

`관광도시 고령`을 위한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고령군이 고령군 관광협의회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진행하는 `K 스마일 환대캠페인`은 미소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해 다시 찾고 싶은 고령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고령의 관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란 게 고령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4월엔 `고령관광기념품 제1호 판매점`을 열었다.

관광객들에게 고령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1층에 마련된 판매점에서는 고령 도자기, 공예품, 개실한과와 쌀엿, 가야금 등이 판매되며, 앞으로 2호점과 3호점 오픈,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 후 변화할 고령

고령은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대가야의 고장임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역사문화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크레모나시와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해 명실상부한 세계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대가야 고령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2018년 이후에도 관광상품을 선별해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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