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민건강·교통난 두토끼 공략
도로 정비·무료대여사업 등 추진

▲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안동낙동강변의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건강을 다지고 교통난까지 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안동시는 올해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도로 정비와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사업, 자전거이용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시는 7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정비에 나선다. 낙동강종주 자전거길 중 위험구간인 풍산읍 마애리 일원(270m)과 안동대학교 부근(446m), 월영공원 부근(576m)을 비롯해 용상동과 강남동 등 노후 자전거도로 약 3㎞를 일괄 정비한다.

또 보행자가 많은 낙동강 공원 자전거 도로 인근에 황토로 다진 흙길을 조성해 자전거와 보행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 위탁 운영하는 이 사업은 탈춤공원과 영가대교 북단, 영호대교 북단, 용정교에 마련된 자전거대여소에 신분증을 가져갈 경우 누구나 2시간 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가족 단위와 연인들의 이용이 늘고 있어 시는 여름철 대여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인기가 높은 2인승 특수자전거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서도 안동시는 올해 1억1천900만원을 들여 안동시민 누구나 피보험자가 되는 자전거 보험에 가입(시민 1인당 700원 정도)한다.

안동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시민이면 자전거사고 사망, 자전거사고 후유장애, 자전거 상해 진단 위로금, 자전거사고 벌금, 형사합의 지원금 및 방어비용 등이 보장된다. 자전거 사망이나 후유장애의 경우 최고 1천500만원까지 지급되고, 진단위로금(1회 한정)은 4주(28일) 이상 20만원부터 8주(56일) 이상 60만원까지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는 단순한 건강관리를 넘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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