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반
포항, KTX만 `쌩쌩`… 올 200만명 `거뜬`지역 교통수단별 경영 기상도 살펴보니…
이바름기자  |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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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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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악의 교통오지로 꼽혔던 포항시가 KTX개통과 고속도로 추가 등에 힘입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환동해 중심도시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교통수단이 다양해짐에 따라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해 포항을 당일코스로 오갈 수 있게 됐다. 교통망 발달이라는 밝은 측면과는 반대로 각 교통수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KTX를 제외한 여타 수단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 교통망의 명암을 진단해 본다.


개통 만 2년 지난 KTX
지난 한해 192만명 이용
동대구신세계百 입점 등
앞으로도 수요 늘어날 듯

시외·고속버스는 `내리막`
포항공항도 市 지원 의존
7월 노선증설 등엔 기대감


◇KTX `웃고`

지난 2015년 4월 2일 첫 개통 이후 포항의 새로운 고속철시대를 연 KTX포항역. 촘촘히 짜인 광역 교통망과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철도만의 장점을 내세운 KTX는 개통 이후 만 1년 만인 2016년 3월 30일까지 총 173만9천765명의 승객을 태웠다. 비교적 협소한 열차공간에도 불구, 꾸준한 홍보활동과 할인혜택에 힘입어 1년 뒤인 2017년 3월 30일까지 승객이 10.7% 증가해 192만6천774명의 시민들이 KTX를 통해 포항과 수도권을 오갔다.

지난해 9월 포항역에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이용객이 약 3만5천 명 감소한 철도파업 당시에도 KTX는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지난해 12월 9일부터 4~6회 열차를 증편한 이후 지난 3월 30일까지 63만5천440명이 탑승해 2015년 12월 9일부터 2016년 3월 30일까지 탑승인원과 비교해 6만3천868명(11.2%) 늘어났다. 여기다 최근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입점과 SRT 고속전철 개통이 이어지면서 포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로 향하는 열차는 대부분 매진되고 있는 상황. KTX는 바야흐로 포항의 대표 시외 교통수단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KTX포항역 관계자는 “올해는 최소 200만 명 이상의 승객들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외·고속버스 `울고`

KTX의 등장과 함께 이전까지 포항의 대표 이동수단이었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250만 명의 승객을 태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KTX가 들어선 2015년에 비해 8%, 2014년 대비 18%의 탑승객 수가 감소했다. 올해 역시 2016년도 1분기 대비 7%가 줄어든 상태. 탑승객 수가 줄어들면서 포항터미널은 내부 구조조정도 시행했다.

운수업계에서는 기호에 따라 KTX와 포항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나뉘면서 버스 이용객의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해법이 없는 포항터미널 입장에서는 포항복합환승센터 추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KTX가 들어서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급감한 게 사실”이라며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터미널에 머무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전, 광주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포항고속버스터미널 역시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 고속버스는 기존 시외버스와의 경쟁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KTX와 공항 등 이동수단의 다양화와 차량 렌트, 카쉐어링(SOCAR 등) 등을 이용하는 젊은 층 고객들이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측에서는 꾸준히 줄어드는 탑승객들을 모으고자 최근 프리미엄 혜택을 내놓고 있다. 부산에서 운행하며 큰 인기를 끈 21인승 프리미엄 버스를 올해 안으로 3~4대 사들여 고급화할 계획이다. 빠르지만 협소한 자리를 불편해하는 KTX 승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오는 6월로 계획하고 있지만 적어도 올해 안으로 21인승 버스를 사들여 서울로 향하는 프리미엄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울기도… 웃기도…`

포항공항은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와 포항시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포항공항은 활주로 재포장공사 이후 지난해 5월 재취항했다. 당월 39%의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한 포항공항은 주차장 무료 이용, 최대 40% 항공 운임 할인으로 4만 원대에서 김포공항까지 약 1시간 거리로 주파할 수 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50%까지 탑승률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다시 40%대의 탑승률로 떨어지는 등 포항-김포간 단순한 노선과 접근성 부재 등 한계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70% 이하의 탑승률로 인해 포항시 세금으로 지난해 대한항공에 지급한 운항손실 보조금만 약 13억 원에 달한다. 포항시는 올해 역시 10억 원의 보조금을 책정해 놓고 있어 `혈세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다행히 포항공항은 오는 7월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포항 취항 이후 포항-제주노선 추가 등 노선의 다양화와 함께 오는 9월부터는 현재 150석 비행기에서 약 30석이 줄어든 120석용 소형 비행기로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포항시에서 진행 중인 버스노선 개편안까지 감안한다면 현재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박문하 경북도의원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형 교통망으로 갈수록 버스나 비행기보다 열차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미래시대에는 수송효율이 높은 열차에 대한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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