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5·9 장미대선 본선`이 5자대결 구도로 본격 점화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범보수 진영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구 야권 등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각 당 후보들은 대선을 34일 앞둔 5일, 본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총력 태세에 나섰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적자 논쟁`을 통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홍준표
▲ 홍준표
분당 원인 소멸
보수 결집 위해
바른정당과 합당

△홍준표 vs 유승민, “보수 적자는 나!”

가장 치열한 `적자 논쟁`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 대구·경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 유승민
▲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도로친박당의
자격 없는 후보

특히,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홍 후보는 부산·경남선대위 발대식에서 “지금 끊임없이 물 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바른정당과는)합당을 할 테니까, (대통령 탄핵이라는)원인이 소멸했기 때문에 합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도로 친박당으로 자격 없는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제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저와 손 꽉 잡고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면서 “우리 함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 문재인
▲ 문재인
다른 당 후보들
`반문연대` 시도
`적폐연대` 비난

△문재인 vs 안철수, `말싸움, 신경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날 문 후보는 “적폐청산 후보와 적폐세력을 대표하는 후보 간의 대결이 되는 것”이라며 안 후보 중심의 `비문 연합`을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는 “`반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며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마치 허깨비를 만들어서 그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맞받아쳤다.

▲ 안철수
▲ 안철수
靑 민정수석때
노 前 대통령 사돈
음주교통사고 은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질소포장 과자다. 봉지를 뜯어보면 질소는 날아갈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세론일 때는 여론조사를 과학적이라고 맹신했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만 하는 모습이 바로 패권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집중공략했다. 안 후보는 “저를 포함해 모든 후보들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선 직접 설명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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