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수출다변화로 경기활로 찾는다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믿고 해외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으면 합니다.”

지난 2월 12일부터 20일까지 구미경제사절단으로 미주지역을 다녀 온 ㈜메디솔 최운하(49·사진)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구미시가 파견한 미주지역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지역 6개 기업 CEO 중 한명이다.

글 싣는 순서
1. 수출다변화만이 살길이다
2. 수출다변화를 위한 구미시의 노력
3. 중소기업 CEO를 이끌고 미주로 간 구미시
4. 지역 중소기업 수출다변화로 재도약을 꿈꾸다

모발이식 의료기기 생산
창업 2년 신생 벤처기업
경제사절단 일원 참여
한인재미과학자협회와
기술개발·기업 설립 등
미주지역 진출 발판 마련

최 대표는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꽉 막혀있던 속이 뻥 뚤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최 대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 판로만 바라보고 있다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모발이식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메디솔은 창업한지 2년정도 된 신생 벤처기업이다. 창업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국내 병원 70여 곳에 의료기기를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디솔은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쉽지 않았다.

일단, 해외진출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고, 해외시장과 브릿지 역할을 해 줄만한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었다.

최 대표는 “언어의 장벽이 있다보니 즉각적인 소통이 어려워 일처리를 하는데 있어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많았다”며 “국내에서는 몇 시간만에 해결될 일도 해외에서는 하루 이틀은 걸렸다”고 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러한 언어의 장벽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게 됐다. 구미시가 한인상공회의소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언어장벽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한인재미과학자협회(KSEA)로부터도 기술개발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인재미과학자협회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한국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인재미과학자협회는 이번 구미경제사절단과의 만남에서 기술력을 공유하는 벤처기업 설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이번 미주지역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며 “구미지역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이다보니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정보와 방법을 모르고 있는 만큼 구미시가 해외진출 브릿지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지역 중소기업들이 하루라도 빨리 해외시장에 눈을 뜨길 바란다”며 “자사의 기술력을 믿고 역동적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면 이 어려운 경제상황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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