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인터넷 강의와 창의성 교육, 양립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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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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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개화<br /><br />단국대 교수·교양학부  
▲ 배개화

단국대 교수·교양학부

봄 학기가 개강한지 벌써 2주 이상이 지났다. 지난 학기와는 달리 아이들이 앞자리를 채우고 앉아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어 무난한 시작을 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앞자리에 많이 앉아있는 것은 이번 학기에는 필자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말자는 결심을 잊어버리고 가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기는 하지만 그럴 때면 학생들이 침묵이 길어지기 전에 필자가 재빨리 대답한다.

필자가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지난 가을 학기의 강의평가가 봄 학기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봄 학기와 가을 학기의 강의 평가에 차이가 생긴 원인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는 필자가 질문을 많이 했는가 아닌가의 여부였다. 이런 필자의 분석이 유의미한지 알기 위해서 우수 강의평가로 상을 받은 선생님에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선생님은 `저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정도로 그렇게 친절하지 않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필자는 수업시간에 특히 강의 초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요즘 교육부의 교육목표는 창의력을 강조하고 이것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주된 교육 방법 중의 하나로 질의응답을 제시한다. 외국 유명 대학의 사례들이 제시되면서 질의응답을 강조한다. 수업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에도 수업시간에 질의응답이 많은지가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교실에서 학생들은 질문도 하지 않고 질문을 듣는 것도 싫어한다. 학생을 찍어서 물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럼 학생들은 왜 질문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질문을 받으면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서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필자는 질문을 학생들을 칭찬해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학생들은 그것조차도 부담으로 느끼는 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은 소위 인터넷 강의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 강의는 교육부가 사교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이제는 사교육 시장의 대세가 되었다. 이런 인터넷 강의의 특징은 일방적인 강의이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TED 열풍도 결국 본질은 인터넷 강의이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서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이다. 유명 교수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연구를 대중적으로 쉽게 강연하는 것이다. 그 중에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서 백만 부를 판매한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도 있다. EBS에서 이것을 송출하기 시작한 후 큰 인기를 얻었고, 유사한 인터넷 대중 강연이 EBS뿐만 아니라 다른 케이블 방송에서도 성행 중이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식이 전달되는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필자가 질문을 해댔으니 학생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고, 하더라도 대답은 필자가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한다. 한마디로 최대한 필자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필자의 교실의 상황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과 인터넷 강의 위주의 교육은 양립하기 어려운 정책임이 틀림없다. 서로 모순되는 교육 방법이 지식정보사회 혹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교육은 아날로그 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수공예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마디로 좋은 교육은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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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i1973
(211.***.***.173)
저는 북캠으로 미국교과서 보는 데 이거 꽤 쓸만해요.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어요. 영어가 한글처럼

술술 ^^
Harcourt Trpohies 이런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

어요. 영어가 한 글처럼 술술 ^^ 재밌음

(2017-03-22 17:39:5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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