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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출범기념 뮤지컬 `영웅` 성황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3-20 02:01 게재일 2017-03-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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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술 항일애국지사도 함께 관람<BR>李 시장 “선열 희생정신 잊지 말자”
▲ 이강덕(왼쪽) 포항시장과 이인술 항일애국지사, 배우 안재욱씨가 지난 18일 뮤지컬 `영웅` 공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재)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의 재단 출범기념 뮤지컬 `영웅`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뜻깊은 `이벤트`가 펼쳐져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화제다.

바로 명배우 안재욱씨와 이강덕 포항시장, 그리고 포항시에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항일애국지사 이인술옹과의 뜨거운 만남이 이뤄진 것.

지난 18일 오후 3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영웅`의 첫 무대가 이어지고 마지막 커튼콜에서 환호하는 관객을 바라보던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씨가 이인술옹을 소개하는 멘트로 이벤트는 시작됐다.

안씨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살아있는 영웅, 바로 이인술 애국지사를 소개하기 위해서 인데요. 이 애국지사께서는 일본 유학 중 항일활동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시다가 8·15 해방으로 출옥하셨습니다. 그와 함께 동시대를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와 여러분 모두 큰 자랑이 아닐까 싶습니다”라며 이 옹을 소개했다. 그 자리에 있던 관객들은 무대 속 `안중근`과 생존하는 항일 애국지사를 벅찬 감격으로 바라보며 큰 박수와 눈물로 환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입장부터 퇴장까지 이인술 애국지사의 휠체어를 끌며 안내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연 관람 후 “현 세대가 이 번영을 누릴 수 있기까지 조국 선열들의 애국과 희생정신을 잊지 말고 새기며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한편, 현재 경북도내 생존한 애국지사는 총 3명으로 포항시 1명, 영주시 1명, 의성군 1명이다. 포항에 생존하고 있는 이인술 애국지사는 일본 유학 중 격문과 태극기 등을 제작해 일본 구주(九州), 대판(大阪) 등지에 살포한 항일활동으로 체포돼 1944년 10월 5일 대판지방재판소에서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8·15 광복으로 출옥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 현재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거주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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