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출정식·팬즈데이

포항스틸러스가 출정식을 갖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팬즈데이와 함께 진행된 이번 출정식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열려 선수들과의 소통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도 풀어줬다.

포항은 25일 오후 3시 포항시 덕업관 3층 대강당에서 `2017 포항스틸러스 출정식 & 팬즈데이`를 열었다. 400석 규모의 출정식장은 올해 포항의 화려한 부활을 염원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사진> 공식행사 30분 전부터 상영된 지난해 골 모음 영상은 아쉬운 성적에 그쳤으나, 가슴 뜨거웠던 순간순간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출정식은 포항 홈경기 장내 아나운서인 김소영과 개그맨 김용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올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포항 선수들의 훈련 영상과 함께 선수소개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장,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두욱 경북도의원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이어 주장 황지수와 부주장 양동현은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해줄 팬을 추첨했다. 무대에 올라온 팬들에게 완장을 전달받은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도 포항스틸러스 공식용품 후원업체인 아스토레(유한회사 싸카)와의 조인식도 열렷다.

올해 포항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라보나 크리에이티브의 공동대표 조주형 디자이너는 콘셉트 발표를 통해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선수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니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된 골키퍼 유니폼 2종에 더해 1996~2000년 착용한 시안블루 컬러의 유니폼을 모티브로 복원한 `복고풍 스타일` 원정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1998년 당시 이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백승철(현 위덕대 코치)이 무대에 올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새롭게 복원한 유니폼을 직접 입은 백승철은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 포항이 이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번 출정식을 계기로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한편, 올해 포항 홈 개막전은 광주를 상대로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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