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공백… 승리 위해 달렸다”
“3년의 공백… 승리 위해 달렸다”
  • 연합뉴스
  • 등록일 2017.01.04 02:01
  • 게재일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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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내달 5일 UFC 복귀전

▲ UFC파이터 정찬성이 4일 서울 강남구 코리안 좀비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열린 공개훈련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은 한국인 UFC 선수로는 최초로 조제 알도(31·브라질)와 페더급 타이틀 경기를 치렀다.

당시 정찬성은 알도와 백중세로 맞서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수시로 터지는 예측불허의 기술 덕분에 정찬성은UFC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부상 치료와 병역 의무(사회복무요원)로 3년 넘게 자리를 비웠음에도 복귀 직후 메인이벤트를 배정받았다.

다음 달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페더급 8위 데니스 버뮤데스(31·미국)와 복귀전을 앞둔 정찬성이 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신의 체육관 `코리안 좀비 MMA`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정찬성은 “이렇게 많이 (취재진이) 오실 줄 몰랐다. 한국에서 UFC 인기가 많아졌다는 걸 실감하고, 관심이 많아진 것도 느낀다. 그래도 이겨내겠다”고 입을 열었다.

UFC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인 3위까지 올라갔던 정찬성은 “3년 동안 준비한 게 (옥타곤에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게 나오기만 한다면 저는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챔피언 재도전을 선언했다.

아래는 정찬성과 일문일답이다.

-소집해제 직후 인터뷰에서 3월 복귀전을 원했는데, 경기가 빨리 잡혔다. 시간이 부족하진 않은가.

△첫 오퍼가 왔을 때 너무 이르다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UFC 측에서 꼭 경기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3년 동안 연습해온 것들을 시험할 좋은 상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레슬링을 주 무기로 하는 선수가 많은데, 이 정도 (선수를) 피하면 안 된다. 그리고 오퍼가 왔는데 제가 먼저 피했다는 것도 알려주기 싫었다. 어차피 UFC에있는 선수는 모두 강하다고 생각한다.

-공백기 동안 페더급의 변화를 느꼈는가.

△전체적으로는 다 레벨이 올라간 거 같다. 페더급은 타격하는 선수가 늘어났다. 알도나 컵 스완슨이나 (최)두호나.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올라온 거 같다. 그 선수들 약점이 없는 게 아니라 파고들 공간 있어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인 최두호 선수와는 체급이 같다.

△두호는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두호와 싸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호가 잘하고 있고, 저도 잘해야 두호와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며 올라갈 수 있다. 이제는 두호가 제게 동기부여가 되어 주고 있다. 고마운 존재다.

-최두호의 3연승도 의식하지 않았는가.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워낙 잘 알고, 친한 동생이다. 대신 두호 경기 있는 날은 보고 난 뒤에 항상 뛰었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지만 두호가 (잘 나가서) 시샘이나 이런 건 전혀 없다. 예전에는 두호가 날 따라왔지만, 이제는 내가 따라간다. 같이 성장하고 싶다.

-복귀전 상대인 버뮤데즈는 레슬링에 능하고, 판정승이 많다. 체력적인 부담은없는가.

△나름대로 준비 잘하고 있다. (알도와) 타이틀전 준비하면서 소화한 운동량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그 정도 (운동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더라.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옥타곤에) 올라가 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크게 걱정안 한다.

-어깨 상태는 어떤가.

△스파링하며 한 번도 아팠던 적 없다. 장담은 못 하겠지만, 100%라고 생각한다.

-항상 재미있는 경기를 했지만, 이제는 승리도 중요할 것 같다.

△3년 동안 무조건 승리를 위한 스파링을 했다. 최대한 냉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재미는 데디스 선수에게 달렸다.

-마지막 각오는.

△공익근무하기 전까지가 전반전이라면, 이제는 후반전이다. 많은 게 달라졌다.

가족이 생기고, 긴 공백으로 떠날 사람은 떠나고 진짜 도움될 사람만 남았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이기고 싶다. 아니, 이기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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